7년 전 與 "尹 내쫓고 정권수사 제대로 되겠나?"…野 "손뼉 칠 뻔"

입력 2020-11-26 15:55   수정 2020-11-26 15:57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직무 정지를 명령한 것과 관련 야권은 여권 인사들의 과거 발언을 상기시키며 공세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26일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회의장 뒷벽에 문재인 대통령의 7년 전 트위터 문구를 내걸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의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논란에 대해 "결국…끝내…독하게 매듭을 짓는군요. 무섭습니다"라고 했다.

회의에 앞서서는 윤석열 총장 임명식 당시 문 대통령의 발언 영상도 틀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살아있는 권력에게도 똑같은 자세를 보여야 한다. 청와대, 여권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엄정히 임해달라"고 했다.

영상을 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손뼉 칠 뻔했다"고 비꼬았다.

추미애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절이던 2013년 11월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했던 윤석열 특별수사팀장(현 검찰총장)이 직무 배제된 것과 관련, 국회에서 정홍원 당시 국무총리를 강하게 질타했다.

추 장관은 "열심히 하고 있는 검찰총장(채동욱)을 내쫓지 않았느냐. 그리고 수사와 기소를 주장했던 수사 책임자(윤석열)도 내쳤지 않았느냐"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 결과가 나오겠느냐"고 따졌다.

이어 "수사 검사, 기소한 검사 다 내쳐서 겁먹은 검찰이 공소유지에 관심도 없을 텐데 사법부의 판단인들 어찌 제대로 나오겠느냐"며 프랑스의 철학자 블레즈 파스칼의 명언을 인용해 "정의 없는 힘은 독재"라고 맹비난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013년 11월 트위터상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글을 공유(리트윗)하며 "더럽고 치사해도 버텨주세요"라고 했다.

박범계 의원은 해당 게시물에서 윤석열 검찰총장(당시 여주지청장)을 향해 "정직 3개월이 아니라 그 이상의 징계라도 무효"라며 "굴하지 않고 검찰을 지켜주세요. 사표 내면 안 됩니다"고 했다.

이외에도 조국 전 장관은 당시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는 어떻게든 자른다는 것.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구나"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석열 검사의 오늘 발언, 두고두고 내 마음 속에 남을 것 같다" 등의 글을 올려 윤석열 총장을 응원했다.

윤석열 총장은 지난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여권 인사들을 향해 "과거에는 저에게 안 그러셨지 않느냐"고 작심 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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