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2024년 신내동 이전…'알짜' 개포동 청사 활용 관심

입력 2020-11-26 17:41   수정 2020-11-27 03:17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2024년까지 강남구 개포동 청사(사진)를 이전하기로 하면서 기존 사옥의 개발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각을 통해 민간에서 주상복합 등으로 개발하거나 SH공사가 자체적으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사업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열린 제1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울 중랑구 신내2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변경안은 대상지의 용도지역을 바꾸고 기존 도시계획시설인 학교를 폐지해 SH공사 사옥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SH공사는 사옥을 개포동에서 신내동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내년 건축설계 공모를 거쳐 2022년 착공, 2024년 준공 및 청사 이전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SH공사는 조만간 기존 사옥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SH공사 사옥은 지하철 3호선 대청역 도보 1분 거리의 초역세권이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전용 84㎡ 기준 매매가가 20억~30억원에 달하는 디에이치자이개포, 개포우성7차 등과 접해 있다. 대치동 명문학군 및 학원가와도 가까워 강남권 내 몇 안 되는 알짜 유휴지로 꼽힌다.

정부는 올 상반기 서울 및 수도권 주택 공급방안으로 SH공사 사옥을 활용하는 안을 검토했다. 종상향 등을 통해 최대 2000가구를 공급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최종안에서는 빠졌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요지”라며 “임대주택을 짓는 게 아니라 지분적립형 주택 등 공공분양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분적립형 주택은 토지·건물 지분값의 20~25%를 내고 입주한 뒤 20~30년에 걸쳐 남은 지분을 취득하는 공공분양주택이다.

이전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해당 부지를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경우 당분간은 오피스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SH공사 관계자는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주상복합 등 주거용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는 종상향 등이 얼마나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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