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세영 가슴에 못 박은 외모비하 악플 수위

입력 2020-11-27 09:01   수정 2020-11-27 09:16


개그맨 이세영이 성형 수술을 결심하게 된 이유로 외모 비하 악플을 꼽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 출연한 이세영은 혹독한 다이어트와 화장법을 연마해 외모에 변신을 했다고 밝혔다.

이세영은 "못생겼다는 소리를 들어온 32살 여자다. '부모님이 어떻게 생겼길래 저렇게 생겼지', '여자인 척 하지 마라' 등의 악플도 있었다. 계속 이런 말을 듣다보니 스스로 '나 못생겼다'라는 생각에 외모 콤플렉스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30대가 되고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이어트도 화장도 하고 꾸미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화장발',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냐'고 한다. 다이어트, 화장으로 극복이 안돼 성형수술을 예약했다"고 털어놨다.

이세영은 "예뻐지는 것에 대한 집착이 생겼다. 유튜브로 화장 공부도 하고 다이어트도 했다.운동은 하루에 2시간 이상 해서 허리가 20인치"라고 말했다.

이미 약간의 시술도 감행했다고 했다. 이세영은 "얼굴 선이 마음에 안 들었다"라며 턱 끝, 코 필러, 눈가 리프팅 등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외모 비하 악플은 지속됐다고 토로했다. 이세영은 "제 눈을 보고 10시 10분이라고 하더라. 이 말에 웃으면서도 상처를 받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또 "희극인으로 재밌는 분장을 하고 사람들이 웃는 걸 보면 즐거우면서도 자격지심이 있는 것 같다. 희극인으로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상처가 커졌고 개그하는 게 무서워서 안 한 지 2년 정도 됐다"고 말했다.

이세영은 오는 12월 성형수술 예약을 했다고. 그는 남자친구 이야기를 꺼내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랑받는 기분을 느꼈고 더 예뻐지고 싶고 더 사랑받고 싶다. 그런데 수술을 하면 헤어지겠다며 너무 싫어한다. 눈이 콤플렉스라 결국 쌍꺼풀 수술만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세영의 성형 애프터 사진이 공개되자 만족감을 표현했다. 하지만 이지혜는 "개성이 없어져서 뻔한 얼굴이 될 것 같다. 성형수술 후에도 악플을 받으면 상처받지 않을 자신이 있느냐"라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원희는 "악플을 신경써서 하는 게 아닌 예뻐지고 싶으면 하라", 이영자는 "관심 없고 욕하는 사람들 말 말고 날 사랑해주는 사람 말을 들어라. 떠밀리지 말고 자신이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세영은 "약간 개운해졌다"라며 "성형을 하더라도 저를 위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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