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홍준표, '검란' 독려…"文 정권에 기개 보여주자"

입력 2020-11-27 09:33   수정 2020-11-27 09:34


'모래시계 검사'로 이름을 알렸던 홍준표 무소속 의원(사진)은 27일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배제 사태를 두고 "검사의 기개가 뭔지는 이 무도한 정권에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독려했다.

사법연수원 14기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연수원 동기이기도 한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신들의 상징인 검찰총장마저 저렇게 당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는다면 당신들은 검사도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검사의 상징인 검찰총장이 당하고 있다"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총장을 직무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한 상황에서 일선 검사들이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주문한 셈이다.

그는 "(검찰이) 국정농단이라는 허울 좋은 정치 수사에 큰 공을 세워 문재인 정권 출범에 일등 공신이었지만 토사구팽 됐다"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로 2류 수사기관으로 전락하고, 수사의 주재자가 수사 대상자로 몰락했으니 화가 날 만도 하다"고 했다.

이어 "눈치 빠른 놈은 아마도 사표 내고 공수처로 갈 것이다. 나머지는 미적거리다가 다시 주저앉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검사부터 고검장급까지 검란 움직임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초유의 현직 검찰총장 직무배제 사태를 놓고 검찰 내부의 반발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 중이다.

지난 25일 평검사들에 이어 26일 전국 고검장들을 비롯한 검찰 고위급까지 추미애 장관의 감찰과 이에 근거한 윤석열 총장 직무 정지·징계청구 조치가 자의적이고, 부당하다는 문제 인식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추미애 장관은 예정대로 징계심의위원회를 열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수원 등 전국 고검장 6명은 이날 추미애 장관을 향해 윤석열 총장 직무 정지·징계청구 조치를 재고해 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내놨다.

이들은 검찰 내부 게시판에 공유된 의견서를 통해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 강화라는 검찰개혁의 진정성이 왜곡되거나 폄하되지 않도록 현재 상황과 조치에 대한 냉철하고 객관적인 평가와 판단 재고를 법무부 장관께 간곡하게 건의 드린다"고 밝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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