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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윤 "고교시절 동료가 몰카, 3년 뒤 아내가 발견해 신고"

입력 2020-11-27 09:30   수정 2020-11-27 09:34


격투기 선수 최정윤이 동료로부터 몰래 카메라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 출연한 최정윤은 성희롱, 성추행으로 괴롭다고 토로했다.

최정윤은 "얼굴에 피멍이 들어도 내 직업에 긍지를 느꼈고 자랑스러웠다. 경기복이 몸에 붙어서인지 경기가 끝나면 여러 사이트에 몸매 품평부터 음란 댓글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최정윤은 "스폰서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 3년 간 운동을 포기했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고등학생 때 운동을 함께 했던 동료가 엉덩이만 몰래 촬영하는 일을 겪기도 했다"고 밝혔다.

최정윤은 "무서워서 운동을 그만 뒀는 데 몰카를 신고해 준 분이 그분의 아내다. 몰카 찍은 동료가 3년간 사진을 저장하고 있다가 3년 뒤 아내분이 사진을 발견하고 신고해 줬다. 검찰로 넘어가 소송 중"이라고 말했다.

체육계 1호 미투로 알려진 김은희 테니스 코치는 "체육계 선배로 이런 일이 일어나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운동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게 말이 안된다. 비슷한 일을 겪었던 사람으로 피해자가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노력했는데 달라진게 없다는 생각에 속상하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나 또한 초등학교 시절 코치로부터 성폭행, 성추행을 당했는데 16년 후에 그 사건을 고소했고 가해자가 처벌을 받았다. 징역 10년 선고를 받았다.지금은 대법원에서 심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용기를 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김은희 코치는 "주변 시선이 두렵긴 했지만 제가 잘못된 일을 하는 건 아니었다. 대회 시합장에 인사하러 갔다가 가해자를 우연히 대면 했는데 머리가 백지가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성범죄자로부터 지켜야 겠다는 생각에 고소를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 코치는 "최정윤 선수에겐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운동을 할지 말지 생각하는 것도 내가 잘못한 것은 아닌가 라는 고민이 밑바탕에 깔려있을 것 같다. 잘못은 그들이 했으니 확신을 갖고 응원하고 도와줄 사람들을 믿고 하고 싶은 운동을 마음껏 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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