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의 시대가 왔다…'키트루다' 다음 이을 타자는

입력 2020-11-27 14:45   수정 2020-11-27 15:02

지금은 완연한 면역항암제의 시대다. 그중에서도 BMS의 여보이로 시작해 머크의 키트루다로 화려하게 꽃을 피운 면역관문억제제가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PD-1 저해제인 키트루다는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으로 이미 연 매출액 10조원을 넘었으며 조만간 글로벌 1위 의약품에 등극할 전망이다.

키트루다의 성공을 보고 많은 바이오 업체가 PD-1/PD-L1 개발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경쟁 심화로 몇몇 선두 업체를 제외한 후발주자는 최대 매출액이 10억 달러에 못 미칠 전망이다. 이제는 PD-1/PD-L1보다 ‘Next 키트루다’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이다.
◆키트루다 다음 타자는
아직 키트루다의 뒤를 이을만한 블록버스터는 출시되지 않았다. 인사이트社를 필두로 BMS와 로슈, 화이자가 IDO 저해제로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임상3상에서 실패했다. 이제 Next 키트루다의 후보군으로 LAG-3와 TIM-3, TIGIT 저해제가 거론된다. LAG-3 저해제는 BMS가 임상3상, 이뮤텝이 임상2상으로 앞서 있으며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투여 시 시너지 효과도 확인됐다.

TIM-3 저해제는 GSK와 노바티스가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로슈와 릴리는 이중항체로 개발 중이다. TIGIT 저해제로는 로슈가 6개 암종에 대해 9개의 임상을 진행하는 등 가장 적극적이며, 유한양행도 AACR 2019에서 TIGIT 저해제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중국 바이오업체의 추격
Next 키트루다 개발에 적극적인 업체는 키트루다와 옵디보로 성공 경험이 있는 머크와 BMS다. 그리고 중국 바이오 업체가 바짝 뒤쫓고 있다. LAG-3 저해제는 이노벤트와 항서제약이 임상1상에 진입했으며, TIM-3 저해제는 베이진이 임상2상, 항서제약이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TIGIT 저해제는 베이진과 이노벤트가 임상을 개시했다.

이미 PD-1 저해제로 항서제약과 이노벤트, 베이진, 준시 바이오사이언스가 제품을 출시했고, PD-L1 저해제로도 알파맵과 기석제약, 항서제약이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중국 바이오 업체의 높아진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다. 면역관문억제제뿐만 아니라 CAR-T와 이중항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 역시 인상적이다.
◆병용투어 약물개발업체에 기회
3개의 ‘Next 키트루다’ 후보군은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키트루다 역시 병용요법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기에 후기 임상 데이터를 통해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키트루다를 넘을 수 없다면 같은 편이 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PD-1/PD-L1 저해제의 최대 단점은 반응률이 낮다는 점이다. 암종에 따라 다르지만 반응률은 20~30%로 알려져 있고 대장암과 췌장암 환자에게는 키트루다가 효능이 전혀 없다. 따라서 병용투여 약물을 개발하는 업체 중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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