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완연한 면역항암제의 시대다. 그중에서도 BMS의 여보이로 시작해 머크의 키트루다로 화려하게 꽃을 피운 면역관문억제제가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PD-1 저해제인 키트루다는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으로 이미 연 매출액 10조원을 넘었으며 조만간 글로벌 1위 의약품에 등극할 전망이다.키트루다의 성공을 보고 많은 바이오 업체가 PD-1/PD-L1 개발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경쟁 심화로 몇몇 선두 업체를 제외한 후발주자는 최대 매출액이 10억 달러에 못 미칠 전망이다. 이제는 PD-1/PD-L1보다 ‘Next 키트루다’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이다.
TIM-3 저해제는 GSK와 노바티스가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로슈와 릴리는 이중항체로 개발 중이다. TIGIT 저해제로는 로슈가 6개 암종에 대해 9개의 임상을 진행하는 등 가장 적극적이며, 유한양행도 AACR 2019에서 TIGIT 저해제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미 PD-1 저해제로 항서제약과 이노벤트, 베이진, 준시 바이오사이언스가 제품을 출시했고, PD-L1 저해제로도 알파맵과 기석제약, 항서제약이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중국 바이오 업체의 높아진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다. 면역관문억제제뿐만 아니라 CAR-T와 이중항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 역시 인상적이다.
PD-1/PD-L1 저해제의 최대 단점은 반응률이 낮다는 점이다. 암종에 따라 다르지만 반응률은 20~30%로 알려져 있고 대장암과 췌장암 환자에게는 키트루다가 효능이 전혀 없다. 따라서 병용투여 약물을 개발하는 업체 중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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