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 코로나 충격 벗어난다…주식 확대, 채권 축소, 현금 중립

입력 2020-11-29 17:19   수정 2020-11-30 02:24

내년 글로벌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전 세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8%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0.1%를 크게 밑돌 뿐더러, 2차 세계대전 종전 이듬해인 1946년의 -5.8% 이후 최악이다. 그러나 2021년은 글로벌 경제가 5.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1970년대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8%, 중국이 8.1% 그리고 한국도 3.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은 주식 ‘비중 확대’, 채권 ‘비중 축소’, 현금 ‘중립 의견’을 제시한다. 핵심 근거는 각국이 리플레이션(경기 부양) 정책 기조를 지속할 것이란 점이다. 선진국 중앙은행은 공격적 통화완화 정책을 견지하고, 재정당국은 추가 부양 정책을 실행할 것이다.

주식시장에선 글로벌 경기 회복을 기반으로 가치주가 밸류에이션 바닥을 벗어날 것이다. 성장주는 고평가 논란이 있겠지만 구조적 매력이 장기 상승 추세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가치주와 성장주의 중립적 포트폴리오를 권고한다. 이는 가치주 회복이 추세가 아니라 기술적 수준에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인플레이션이 느리게 나타날 수 있어 명목금리 상승 압력이 존재한다. 채권 투자 운신의 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우량한 신흥국 국채 또는 단기채와 회사채 등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최대 불확실성은 지정학적 위험이다. 미국과 중국은 향후 세계 패권을 두고 존망을 건 전쟁을 수행 중이다. 문제는 미국 정치권의 중국 정책이 강경으로 수렴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중의 전략적 갈등의 최전선이자 세계의 공장인 동아시아의 불안정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다만 지정학적 위험은 단기 충격 요인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변수로 작동할 것이다.

내년 글로벌 금융시장을 관통하는 투자 키워드는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재정 정책 주도의 시대다. 재정 정책이 전면에 나서서 성장을 이끌고, 통화 정책은 보조적 역할에 머물 것이다. 둘째, 달러 약세 장기화다. 달러 가치는 향후 2~3년간 약 15~20%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셋째, 채권보다 주식이다. 각국의 리플레이션 정책은 위험 선호를 지속시킬 것이다. 넷째, 순환과 확산이다. 주식시장에서 가치주와 경기 민감주로 주도주의 순환과 확산이 나타날 것이다. 마지막은 도덕적 자본주의다. 주주 우선 주의에서 벗어나 사회 구성원 전체를 존중하는 기업만이 생존하고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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