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에 성공 못하면 5년내 기업 40% 사라질 수도"

입력 2020-11-29 17:56   수정 2020-11-30 02:06

“향후 5년 내 약 40%의 기업이 사라지거나 성장 정체에 빠질 수 있다. 생존 가능성을 높이려면 디지털 전환에 성공해야 한다.”

서창우 커니 파트너는 한국경제신문사와 커니가 웨비나(웹세미나) 형태로 진행 중인 ‘디지털 비즈니스 포럼 2020’ 첫째주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26~27일 이틀간 유통, 금융, 제조, 통신·미디어 등 분야별 주제 발표가 있었다.

서 파트너는 제조업에 적용할 수 있는 ‘프리토타이핑(pretotyping)’이란 개념을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프리토타이핑은 회사가 구상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을 보일지 미리 알아보는 분석법이다. 맥도날드가 사례로 제시됐다. 맥도날드는 매장에서 스파게티를 판매하면 어떨지 궁금했다. 과거 같으면 실제 스파게티 상품을 개발해 고객을 불러 품평회를 연 뒤 반응이 좋으면 출시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맥도날드는 이렇게 하지 않았다. 대신 메뉴판에 ‘맥스파게티’란 그럴듯한 상품 하나를 추가했다. 주문이 들어오면 “아직 출시가 안 됐는데 메뉴판에 먼저 들어갔다”는 식으로 둘러댔다. 그런 뒤 점원은 누가, 몇 시에, 몇 개를 주문했는지 확인했다. 그는 “프리토타이핑을 통해 신제품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이라”고 설명했다.

심현보 파트너는 오프라인 유통의 생존 방식에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고는 못 배기는 경험을 제공해야만 살아남는다”고 강조했다. 서비스가 아니라 경험을 통해 오랜 시간 기억될 만큼 강한 인상을 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2011년 창업한 편집숍 ‘스토리’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이 회사는 스스로를 유통사가 아닌, 매체로 정의한다. 매장에 상품을 단순히 진열하는 대신 상품에 엮인 이야기를 발굴해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입점 업체들로부터 받는 돈도 ‘편집비용’이라고 부른다.

심 파트너는 “인간은 새로운 것과 익숙한 것 모두를 원하는 존재”라며 “경험을 판다면 오프라인 소매업의 미래가 있다”고 했다.

‘디지털 협업’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옥일진 파트너는 싱가포르 1위 은행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이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과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것을 예로 들며 “DBS는 간편결제, 부동산, 중고차, 여행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 금융사들도 금융이란 우물에 갇혀 다양한 사업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포럼은 다음달 11일까지 매주 목·금요일 이틀간 웨비나로 진행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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