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구매' 소비자 80% "거부감 줄었지만 믿진 못해"

입력 2020-11-30 07:23   수정 2020-11-30 07:24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중고 물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 등 과거보다 중고 거래에 대한 거부감은 크게 감소했지만, 중고 거래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달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중고 물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76%, 최근 1년 이내에 구매했다는 인원은 54.9%로 집계됐다.

구매한 물품(중복 응답)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의류(29.6%)였다. 이어 디지털 기기(25.3%), 도서(23.7%), 잡화(20.3%) 등의 순이었다.

중고 물품을 구매한 이유(복수 응답)로는 '저렴한 가격'이 65.3%로 가장 많이 꼽혔다. '최근 중고 거래가 쉽고 간편해져서'라는 응답도 32.6%였다. 구매 시 고려요인으로는 주로 제품의 상태(68.9%), 가격(63.9%)이었고, 판매자의 신용도(37.6%) 등이 꼽혔다.

중고 물품을 직접 판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62.1%, 최근 1년 이내 해본 경우는 44.5%로 구매 경험보다는 비율이 낮았다.

중고 거래 횟수 등이 증가하며 중고 구매에 대한 인식도 개선됐다. 67.1%는 최근 중고 물품에 대한 거부감이 과거보다 덜해졌다고 했다. 세대별로는 20대의 72.4%, 30대의 70.4%가 거부감이 줄었다고 답해 40대(64%), 50대(61.6%)보다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이는 중고 거래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등 관련 플랫폼 증가로 중고거래의 편의성이 커졌기 때문으로도 보인다. 실제로 중고 거래는 원하는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합리적인 소비 방법이라는 답변이 전체의 68.9%에 달했고, 중고 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거부감이 줄었다고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55%였다.

다만 중고 거래 플랫폼을 믿고 거래할 곳으로 인식한 비율은 28%에 그쳤다. 57.5%는 중고 거래에서 사기를 당할 위험이 높다고 생각했다. 49.1%는 판매자의 제품 설명과 실제 제품 간 차이가 클 수 있다고 응답했다. 가격 제한이 없어 덤터기를 쓸 수 있다고 우려한 응답자는 42.3%였다.

트렌드모니터 측은 "중고 거래에 대한 거부감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인식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됐다"며 "부정적 인식은 중고품 자체보다는 거래 방식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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