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태 교보생명 투자사업본부장 "증시 변동은 기회…적극 대응해 수익률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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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1-30 15:26   수정 2020-11-30 15:27

이종태 교보생명 투자사업본부장 "증시 변동은 기회…적극 대응해 수익률 높일 것"

한국경제신문은 지난 10월 5일부터 두 달간 <한국의 ‘큰손’에게 듣는다> 시리즈를 A섹션 증권면에 연재해 왔습니다. 앞으로는 이 시리즈를 B섹션 기업재무면에 연재할 계획입니다. 한국 대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방향에 관한 생생한 인터뷰 전문은 마켓인사이트(www.marketinsight.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국내 생명보험회사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후 급격하게 도래한 초저금리 상황에서 회계기준 및 자본건전성 기준 등 규제 강화라는 이중고를 맞아 분투하고 있다. 생명보험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의 어깨는 유난히 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일반계정 90조원과 특별계정 20조원 등 총 110조원 규모 자산(8월 말 기준)을 운용하는 이종태 교보생명 투자사업본부장(사진)은 “해외 투자와 대체 투자 등을 늘려서 수익률을 방어해야 하는데 건전성 규제와 외환 포지션 한도 등으로 투자가 제약되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상대적으로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좋은 대체투자처나 해외자산을 찾아서 투자하는 것 외에 엄청난 해법이 나오긴 어려운 구조”라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적극적으로 대응해 수익률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이 변동했을 때 국내외 주식투자에서 상당한 이익이 났다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리스크책임자(CRO)와 논의해서 한도 조정을 유예하고 추가 투자해서 대응했다”며 “시장 변동을 기회라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험 가입자들에게 지급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확보되는 배당(income gain)형 자산 투자를 추구하고, 유동성 관리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대체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교보생명의 대체투자 규모는 현재 약 23조원(해외 4조7000억원)이다. 부동산금융과 인프라에 투자된 금액 비중이 약 70%에 달한다. 그는 지금 주목할 만한 대체투자처로는 신재생에너지 등 ‘정부가 집중하는’ 인프라산업 분야를 꼽았다. 정부가 독려하는 산업은 리스크가 낮기 때문이다.

ESG 투자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교보생명은 ESG 채권에 대해 내년에 수천억원 규모 첫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관련 운용사를 물색하고 있다. “ESG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들의 경우 성장성이 더 높고 채권운용 총 수익률도 따라서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 본부장은 덧붙였다.

현재 시장에 대해 “시장 과열 논란이 있지만, 지금까지 시장을 끌고 온 것은 유동성”이라며 “조금 더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크게 조정을 받기보다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큰 조정 없이) 괜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더라도 저금리 기조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 본부장은 내다봤다. 그는 “과거의 고금리 시대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각국 중앙은행이 갑자기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교보생명은 현재 국내외 초장기 국채와 미국 지방채 등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 다만 마이너스 금리 채권에 투자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제로금리까지 떨어지면 다른 채권으로 갈아타며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사람을 키우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해외투자 전문 인력을 키우기 위해 현지법인 파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은/김리안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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