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말라더니 靑수석은 조기축구…또 방역 '내로남불' 논란

입력 2020-11-30 11:15   수정 2020-11-30 11:16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재유행에 따라 국민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지역구 조기축구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정무수석은 야당과 소통을 담당하는 직책이지만 최재성 수석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청와대를 찾은 야당 의원들은 만나지 않았다. 이에 야당은 강력 반발했다.

최 수석은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조기축구회 축구 경기에 참석해 직접 경기를 뛰었다. 청와대 측은 최재성 수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30일 논평을 내고 "지난 27일부터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야당과의 소통창구인 최재성 수석은 얼굴도 비추지 않았다"며 "10명 이상과의 만남을 자제해야 한다며 코로나19 방역을 핑계로 댔던 최 수석이었다. 대체 이 정권이 얼마나 야당 알기를, 또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알면 이럴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지난 추석연휴 기간에도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했지만 정작 여권은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 적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은 추석연휴 기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당시 이낙연 대표는 추석 전 방역을 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국민에게 당부했었다.

당시 국립현충원을 비롯한 전국 국립묘지가 아예 문을 닫아 일반 국민은 성묘를 하지 못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도 여행 자제 권고에도 추석 연휴에 요트 구입 등을 위해 미국 여행을 떠났다. 당시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강경화 남편의 미국여행은 불법이 아니다"라면서 야권의 '내로남불' 비판을 정치 공세로 규정했다.

지난달 개천절 보수 단체 집회를 불허했던 정부는 이달 민주노총이 주최한 대규모 집회는 허가하기도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보수집회는 막고 진보집회는 허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중잣대라기보다 코로나19에 대해 점점 더 알아가면서 '완전히 종식시키기 거의 불가능한 바이러스다'라는 것을 점차 알게 됐다"고 해명했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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