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효과에 금 대신 '백금' 뜬다…이달 들어 14% 올라

입력 2020-11-30 10:54   수정 2020-11-30 10:5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등하던 금 가격이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백금 값은 오히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백금 가격이 이달 들어 14%나 올라 트로이온스당 964.8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금값이 여름철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지난주에만 4.8% 떨어진 것과는 대비되는 흐름이다. 금값은 최근 약세를 거듭해 7월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백금의 상승한 배경으로는 기후변화 대응을 강조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녹색 에너지 투자 공약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취임 첫날 다시 가입하겠다고 공언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대통령 기후특사로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을 지명했다.

기후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이어질 경우, 수소 에너지나 전기차 등 보급 확대로 백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세계백금투자위원회는 당장 올해 백금 수요가 공급을 120만 온스 초과할 것이라고 최근 예상했다. 백금의 연간 사용량은 700만∼800만 온스 정도다.

촉매제로 쓰이는 백금은 물에서 수소를 끌어내는 전기분해 과정과 연료 전지에서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원자재시장 분석업체 CRU그룹의 연구소장인 키릴 키릴렌코는 "경유차에 촉매로 사용되는 백금 양은 수소연료 전지차의 4분의 1 수준이고, 경유차에는 백금 대신에 팔라디움을 쓸 수도 있다"며 "수소 경제가 진행되면 백금 수요량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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