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를 아름다운 사물로” 나우이즈로사드, 업사이클링 선도

입력 2020-11-30 15:20   수정 2020-11-30 15:21



플라스틱은 배달 음식을 담는 일회용 그릇부터 수능 날 칸막이 설치까지 다양하게 활용되며 일상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물건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플라스틱으로 인한 쓰레기는 매립 후 썩기까지 약 500년 이상의 시간을 소요하며, 재활용률도 현저히 낮아 환경오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파괴의 주범으로 작용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올 상반기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하루 평균 848톤으로 전년 동기(733.7톤) 대비 15.6% 늘어났다. 환경 오염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잘 썩는 생분해 플라스틱’, 플라스틱 재활용 등 다양한 개선안이 등장하고 있는 요즘, 나우이즈로사드가 플라스틱을 활용한 책 선반 등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개발하였다.

플라스틱이 환경오염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잘 썩는 플라스틱’인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이 기존 플라스틱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도 생분해 플라스틱 개발에 나서며 환경오염 줄이기에 동참 중인 가운데 옥수수 성분을 활용한 생분해 신소재나 사탕수수를 비롯한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한 바이오 페트 개발에도 성공해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다.

다만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이 확대되려면 비용과 기술적 한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생분해 플라스틱이 분해될 때 일정한 환경 조건이 마련되지 않았을 경우, 일반 플라스틱처럼 썩지 않고 땅이나 바다에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체계적인 재활용 및 자원순환 정책을 통해 환경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또 다른 방안으로 업사이클링(upcycling·재활용품을 이용해 기존 제품보다 품질이나 가치가 더 높은 새 제품을 만드는 과정)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한 업사이클링으로 아름다운 제품들이 재탄생 되고 있는 것이다.

더 좋은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을 제작해 윤리적 제품을 만들어 내는 선한 영향력을 주는 회사의 대표적 사례로 나우이즈로사드를 꼽을 수 있다. 윤리적 디자인을 지향하는 업사이클링 디자인 스튜디오 나이즈로사드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일상 생활을 빛내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나우이즈로사드는 문래동에 ‘재활용 플라스틱 리빙랩’을 갖추고 폐플라스틱 선별, 세척, 파쇄, 사출 과정을 거쳐 램프, 책 선반 등을 창조해 내고 있다.

나우이즈로사드의 첫 번째 제품은 풍기 램프(Funghi Lamp)다. 이탈리아어로 ‘버섯(Funghi)’이라는 뜻을 가진 이 램프는 ‘2019 서울디자이페스티벌’에 출품한 제품을 발전시킨 제품이다. 플라스틱 레이어를 조명의 효과로 활용해 다양한 질감과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마련함으로써 200%의 성과를 거뒀다.

또한 지난 6월에는 클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첫번째 컬렉션 풍기 램프에 이어 달마시안 선반을 선보여 목표치의 747%를 달성하며 좋은 반응을 이끈 바 있다. 달마시안 선반은 귀여운 형태의 기하학 도형을 본뜨고 책을 꽂았을 때를 위한 이상적인 각도와 튼튼한 구조체를 더해 완성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무수히 많은 병뚜껑의 수집을 거쳐 이루어졌고, 플라스틱 외엔 어떤 것도 첨가되지 않아 사용을 다한 후 다시 재활용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나우이즈로사드 조다솔 디자이너는 “지금까지 선반이나 조명과 같은 소형 제품을 만들어 왔는데, 앞으로는 의자나 스툴, 테이블 등 큰 가구를 다뤄보고 싶다”며 “이달 말 제품 개발 완료를 목표로 소비자들에게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시각의 변화를 불러오는 등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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