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시장 '훈풍' … 명신산업 경쟁률 1476대 1 '역대 최고'

입력 2020-11-30 17:18   수정 2020-12-01 00:51

오는 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명신산업이 공모주 일반청약에서 유가증권시장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12월에만 12개 회사가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어서 연말 공모주 시장에 다시 불이 붙을지 주목된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명신산업 일반청약에 15조967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은 1476.64 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교촌에프앤비(1318.29 대 1) 기록을 뛰어넘으면서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래에셋대우, 현대차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 등 4개 증권사로 46억4515만 주의 주문이 들어왔다. 모집 예정 주식은 314만5759주다. 15조원대 증거금은 올해 IPO 대어였던 카카오게임즈(58조5543억원), 빅히트(58조4235억원), SK바이오팜(30조9823억원) 등에는 못 미치지만 기업 가치 1조원 미만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수준이다. 명신산업은 테슬라에 자동차 차체 부품을 납품한다.

명신산업에 이어 IPO 시장 대목인 12월에 상장 추진 기업들이 줄줄이 청약에 나선다. 일반청약을 받는 기업이 12곳, 공모 자금은 최대 7851억원에 이른다. 퀀타매트릭스를 시작으로 인바이오, 티엘비, 에프앤가이드, 알체라 등 12개 기업이 투자자를 만난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오는 8~9일 최대 4909억원을 공모하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다. 바이오시밀러와 항체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로, 기업 가치가 2조원에 육박한다. 바이오 기업인 지놈앤컴퍼니 공모액은 최대 800억원 규모다.

11월 이후 증시가 급등하면서 IPO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11월에 일반 청약을 받은 기업 중 경쟁률이 500 대 1보다 낮은 곳은 클리노믹스(341 대 1)와 에이플러스에셋(25 대 1) 두 곳뿐이었다. 같은 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14곳 중 11곳이 희망 범위 최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12월 청약 기업도 수요예측을 마친 세 곳이 모두 희망 범위 최상단에서 공모가가 정해졌다. 퀀타매트릭스(2만5500원), 엔젠바이오(1만4000원), 인바이오(5800원) 등이다.

새내기 공모주들의 주가 흐름도 좋은 편이다. 11월 상장 기업 8곳 중 7곳이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30일 종가 기준 평균 86.3%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업체 소룩스와 2차전지 설비업체 하나기술은 상장 직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을 기록했다.

공모주 시장 훈풍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쏘카 등 기업 가치 조(兆) 단위 대어들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만든 연구팀이 창업한 레인보우로보틱스도 내년 1월 청약을 받아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김종우/임근호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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