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 예비입찰, 글로벌 정유화학사·국내외 PE 등 7곳 참여

입력 2020-11-30 17:51   수정 2020-11-30 22:20

≪이 기사는 11월30일(15: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크(SK ZIC)’ 브랜드로 알려진 윤활유·윤활기유(윤활유 기초원료)업체 SK루브리컨츠 지분매각에 글로벌 정유화학사,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 약 7곳이 참여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과 매각주관사 시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이날 예비입찰을 실시한 결과 글로벌 전략적투자자(SI), 국내외 PEF 등 7곳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SK이노베이션이 보유 중인 SK루브리컨츠 지분 100% 중 경영권(51%)을 제외한 지분이다.

매각 측은 각 인수 후보들에 희망하는 지분 규모를 제시하도록 안내했다. 매각대상 지분율도 최소 30%에서 49%가량으로 유동적이다. 매각 측은 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를 5조원 이상으로 희망해온 만큼, 매각이 성사될 경우 SK이노베이션에 최대 2조원 중후반의 현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일부 글로벌 기업과는 조인트벤처(JV) 형태의 거래 구조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SK루브리컨츠는 자동차용 윤활기유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조3725억원, 영업이익 2939억원을 기록했다.

복수의 글로벌 석유화학사도 지분 투자 의향을 밝혀온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선 세계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미국 엑슨모빌의 참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엑슨모빌은 지난해 SK그룹에 SK루브리컨츠 지분 5% 이상을 확보해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다만 양 측간 눈높이 차이로 최종 거래 성사엔 실패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매수 매도 측 간의 눈높이 차이를 좁혀야 하는 점은 여전히 숙제로 꼽힌다. 과거 두 차례 상장(IPO)을 시도했다 철회했을 정도로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선 '알짜 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후보 사이에선 윤활유와 윤활기유 사업 특성상 내연기관 자동차 비중이 절대적인만큼 향후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될 경우 회사의 성장 방향이 뚜렷하지 않은 점 기업가치에 반영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최근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자금 수혈이 시급해진 만큼 이전과 같은 고자세를 취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유가 변동과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 감소로 실적이 악화와 대규모 배터리 투자 부담이 겹치며 재무여력에 경고등이 켜졌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지난 11월 회사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하기도 했다.


차준호 / 김리안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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