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증권거래소 사장 사임…"거래 먹통사태 책임"

입력 2020-11-30 22:40   수정 2021-02-28 00:01



세계 3위 증권시장인 일본 거래소그룹(JPX) 산하 도쿄증권거래소의 미야하라 고이치로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사임했다. 지난 10월1일 도쿄증권거래소 거래 전면 중단 사태 때문이다.

30일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 JPX는 미야하라가 낸 사표를 수리하고 이날부로 면직 처리했다.

앞서 일본 금융청은 JPX와 도쿄증권거래소에 업무 개선 명령을 내리고 거래 중단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라고 요구했다. 이 명령 후 미야하라는 심각한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하라의 퇴임에 따라 도쿄증권거래소 사장직은 기요타 아키라 JPX CEO가 겸임하게 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요타 CEO는 이번 거래 중단 사태와 관련해 4개월 동안 월 보수를 절반만 받기로 했다. 시스템 담당 임원들도 감봉 처분을 받았다.


기요타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거래 중단 사태에 관해 사과하고서 "재발 방지책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모든 힘을 다 쏟겠다"고 말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달 1일 시스템 장애로 인해 온종일 거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당일 증시 개장 전부터 시스템 장애가 나타났고, 거래 개시 시점인 오전 9시부터 온종일 모든 종목이 거래가 중지됐다. 도쿄증권거래소 거래가 하루 종일 멈춘 것은 처음이었다.

도쿄증권거래소와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는 나고야증권거래소와 후쿠오카증권거래소, 삿포로증권거래소에서도 거래가 정지됐다. 당일 신규 상장이 예정됐던 3개사는 상장이 미뤄졌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당시 "시장의 중요한 인프라인 거래소에서 거래가 불가능하게 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JPX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은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거래 중단 직전날 하루에만 총 2조9000억엔(약 30조원)어치인 14억4200만주가 거래됐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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