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女風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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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2-01 17:23   수정 2020-12-02 01:36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女風 부나

내년 4월로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전임 시장의 성추문 여파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여성 후보들의 출마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어려운 시대에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인도해 주십사 기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동안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언급을 피했던 박 장관의 이례적인 답변이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박 장관은 차기 서울시장의 조건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서울시민의 마음을 보듬고 위로해줄 수 있는 푸근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박 장관은 푸근한 편인가”라고 질문하자 그는 “푸근한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며 웃어넘겼다. 박 장관이 언급한 ‘푸근함’이 여성 후보로서 본인의 강점을 말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소속인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차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SNS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며 “서울시의 부동산 문제, 세금 문제 등을 해결할 비전을 차근차근 밝히겠다”고 글을 썼다. 그는 김 위원장으로부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할 것도 없이 시민의 마음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시민에게 문제 해결 청사진을 보여라”라는 당부를 받았다고 전했다.

조 구청장은 당내 경선에서 여성가산점 제도가 필요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장은 1000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자리”라며 “여성 남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은 오는 8일부터 시작된다. 본 후보자 등록은 내년 3월 18일부터 19일까지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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