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현대차 1차협력사 화신, 6년만에 공모 회사채 발행

입력 2020-12-01 16:21   수정 2020-12-01 16:23

≪이 기사는 12월01일(14: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인 화신이 6년 만에 공모 회사채시장에 복귀한다. 투자자들이 연 4%대 금리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보이느냐가 자금조달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화신은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이달 중반 400억~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2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조만간 발행 조건과 일정을 확정하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수주문이 모집액에 못 미치더라도 인수단으로 참여한 산업은행이 발행금액의 70%가량을 책임지고 인수해주기로 약속했다.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

화신은 2014년 말 500억원어치 채권을 발행한 뒤 오랫동안 공모 회사채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대신 은행 대출과 사모채권 발행 등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해왔다. 자동차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악화로 신용도가 떨어진 영향이 컸다. 화신은 올해 1~3분기 영업손실 245억원을 내며 1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이 회사는 2017년과 2018년에도 각각 2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마지막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을 때 ‘A-’였던 신용등급도 두 단계 아래인 ‘BBB’(부정적)로 떨어진 상태다. 화신은 자동차의 뼈대 역할을 하는 섀시를 제조해 현대·기아차 등에 판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가 가라앉아 있음을 고려하면 투자수요를 모으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요 기관들이 결산에 들어간 시기인 것도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화신은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이번 회사채 희망금리를 최고 연 4.7% 수준까지 제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결국 BBB급(신용등급 BBB-~BBB+) 회사채의 핵심 수요처인 리테일시장에서 얼마나 관심을 받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최대 고객인 현대·기아차의 실적 개선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진다면 연 4%대 금리의 매력이 한층 두드러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