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속 쓰려서', 고양이 '눈 아파서' 펫 보험금 탔다

입력 2020-12-01 17:23   수정 2020-12-02 00:33

‘동물병원비 걱정’을 덜기 위해 반려동물보험에 가입한 강아지와 고양이가 3만 마리를 넘어섰다. 보험금을 받아 간 사유를 보면 강아지는 ‘속이 쓰려서’(위염·장염), 고양이는 ‘눈이 아파서’(결막염)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메리츠화재가 공개한 반려동물보험 통계에 따르면 반려견의 보험금 지급 사유는 위염·장염(1779건), 외이도염(1677건), 피부염(1437건), 이물 섭식(1158건), 구토·설사·혈변(1020건) 등의 순이었다. 지급 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슬개골 탈구(무릎 관절 위의 슬개골이 어긋나는 질병)에 가장 많은 보험금(5억5000만원)이 지급됐다. 메리츠화재 측은 “슬개골 탈구는 소형견 양육이 많은 한국에서 보호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질병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반려묘의 보험금 지급 사유는 결막염(99건), 구토(74건), 위염·장염(72건), 피부염(62건), 심근증(54건) 순으로 집계됐다.

보험에 가입한 반려견의 품종은 토이 푸들(16.7%), 몰티즈(16.5%), 포메라니안(14.8%), 비숑프리제(6.6%), 믹스견(4.6%), 미니어처 푸들(4.2%) 순이었다. 반려묘는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국 고양이인 코리안쇼트헤어(33.6%)가 가장 많고 페르시안(9.4%), 믹스묘(8.1%), 스코티시폴드(7.9%), 러시안블루(7.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의 이름은 부르기 쉬운 2음절로 짓는 것이 ‘대세’였다. 보험에 가입한 강아지 이름 중 코코(508마리), 보리(494마리), 콩이(489마리), 초코(360마리), 두부(334마리) 등이 주류를 이뤘다. 고양이 이름도 코코(43마리), 보리(39마리), 레오(31마리) 등이 인기였다.

2018년 10월 출시된 반려견 보험에는 3만여 마리, 지난해 4월 나온 반려묘 보험에는 3000여 마리가 가입했다. 메리츠화재는 국내 반려동물보험 시장의 90% 안팎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기준 반려견과 반려묘 수는 각각 598만 마리, 258만 마리로 추정된다. 보험 가입률이 1%에 못 미치는 셈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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