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I가 반등하면서 GNI를 인구수로 나눈 1인당 국민소득은 올해에도 선진국 기준으로 통하는 3만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1인당 GNI는 3만1000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 2017년(3만1734달러)에 처음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18년 3만3563달러까지 증가했지만 2019년 3만2114달러로 감소했다. 올해 3만1000달러 수준으로 확정되면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게 된다.
1인당 국민소득을 결정하는 변수는 실질 경제성장률과 원화 가치 등이다. 올해 성장률(한은 전망치 -1.1%)은 마이너스가 유력한 상황이지만 최근 원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면서 3만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월 4일 달러당 1190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이후 내림세(원화 가치 강세)를 보이며 현재 달러당 1100원 선을 맴돌고 있다.
GDP를 구성하는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율이 고르게 상향 조정됐다. 설비투자가 8.1%로 속보치와 비교해 1.4%포인트 올랐다. 수출 증가율은 16%로 속보치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건설투자(-7.3%)와 민간소비(0%) 증가율도 각각 0.5%포인트,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하지만 한국은 성장률 통계 집계를 완료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5개국 중 3분기 성장률이 가장 낮았다.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다. 한국의 2분기 성장률(-3.2%)이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보니 3분기엔 상대적으로 전기 대비 성장률이 낮아진 것이다.
한은은 올해 전체 성장률이 전망치 -1.1%를 달성하려면 4분기에는 전기 대비 0.4~0.8% 성장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수출이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어 전망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액이 458억1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0% 늘었다고 발표했다. 하루평균 수출액도 19억9200만달러로 6.3% 증가했다. 월 수출액과 하루평균 수출액이 모두 증가한 것은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김익환/노경목 기자 love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