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텐센트 손잡고 中 콘텐츠시장 공략

입력 2020-12-01 17:27   수정 2020-12-02 01:01

카카오가 텐센트와 손잡고 중국 콘텐츠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양사가 공동으로 설립하는 합작법인을 통해서다. 일본·미국·동남아시아에 이어 중국으로 사업 영토를 확장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중국 내 콘텐츠 플랫폼 설립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페이지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와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내년 설립이 목표다. 합작법인은 텐센트가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 ‘텐센트동만’과는 별개로 중국에서 새로운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는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텐센트는 플랫폼 운영을 맡을 전망이다. 최근 카카오페이지가 활발하게 진행하는 지식재산권(IP) 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콘텐츠를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웹툰·웹소설 IP를 판매하는 사업이다.

양사는 투자 자금 규모와 지분율을 논의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국 기업을 우대하는 중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카카오가 합작법인이란 방식을 선택했다”며 “이를 고려하면 텐센트 지분이 전체의 절반을 조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지와 텐센트는 오랜 기간 협력을 이어왔다. 텐센트는 2013년 자회사 스카이블루를 통해 카카오페이지에 전략적 투자를 했다. 현재 스카이블루의 카카오페이지 지분율은 6.78%다. 2017년엔 카카오페이지가 ‘연애싫어’ ‘소녀신선’ 등 20개 IP를 텐센트동만에 실었다. 올해 어경란 텐센트코리아 이사를 카카오페이지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등 인적 교류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 꿈꾸는 카카오
웹툰·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IP 비즈니스 업체를 표방하는 카카오페이지에 중국은 매력적인 시장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만화, 영화, 드라마 등을 포함한 중국 콘텐츠 시장 규모는 3883억달러에 달한다.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한국은 692억달러 수준이다. 중국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023년까지 5.65%로 전망돼 성장 속도도 빠르다.

카카오는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사업을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로 확장 중이다. 카카오재팬이 2016년 내놓은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는 지난 9월 양대 앱마켓(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전 세계 만화 앱 중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2018년 인도네시아 디지털 만화 업체 네오바자르를 138억원에 인수하며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달엔 미국 디지털 만화 플랫폼 타파스에 161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최대 주주(지분율 40.4%)에 올랐다. 타파스를 통해 미국 시장에 자사 IP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급속도로 확장되는 글로벌 IP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의 자존심을 세우는 대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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