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조국에 마음의 빚 있다던 文…선공후사 발언 우습다"

입력 2020-12-01 08:56   수정 2020-12-01 08:57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우회적으로 검사들에게 선공후사(先公後私)를 주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1일 "조국한테 마음의 빚 있다는 분 입에서 선공후사 이야기가 나오니 우습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뒤에 숨어 있다가 드디어 나오셔서 말하는 한마디가 선공후사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선공후사란 공적인 일을 먼저 하고 사사로운 일은 뒤로 미룬다는 뜻으로 최근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무정지 시키고 징계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집단적으로 조직 내 반발이 이는 것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 의원은 "검찰 들으라고 하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정작 선공후사 잔소리 들어야 하는 사람은 조국한데 마음의 빚 있다는 대통령 본인 아닌가"라며 "권력 비리 검찰이 수사에 나서니까 자기 비리 측근들 보호하려고 윤석열 처내려는 게 선공후사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작 선공후사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일선 검사들 아닌가.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도 용감하게 정의를 부르짓는 평검사들이 대한민국 희망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선공후사 정신이 살아있는 사회를 만들려면 추미애를 경질하고 윤석열 총장이 소신을 지키며 살아있는 권력 수사할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추미애-윤석열 갈등에 침묵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문 대통령은 “과거의 관행이나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급변하는 세계적 조류에서 낙오될 수 밖에 없다”며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 할 때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모든 공직자는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나가는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공수처법 통과까지 민정수석으로 법무부장관으로 조국 전 장관이 했던 기여는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분의 유무죄는 수사나 재판 과정을 통해 밝혀질 일이지만 그 결과와 무관하게 이미 조국 전 장관의 고초 그것만으로도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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