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확진 451명…지역 420명 일상감염 지속 확산 [종합]

입력 2020-12-01 09:53   수정 2020-12-01 09:54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400명대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이 '3차 유행'을 공식화한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400∼500명대를 기록하며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1명 늘어 누적 3만465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30일(450명→438명)에 이어 사흘 연속 4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방역당국이 3차 유행을 공식화하며 사흘째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에서 400명대로 떨어져 이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주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도 반영돼 있어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물론 방역당국조차 현 추세가 이어지면 1∼2주 뒤에는 하루 1000명까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이 같은 우려가 나오는 것은 바이러스 생존에 더욱 유리한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모임, 학교, 학원, 사우나, 체육시설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정부는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로 유지하되 사우나 및 한증막 시설과 함께 에어로빅·줌바 등 격렬한 'GX'(Group Exercise)류 체육시설의 운영을 중단하는 이른바 '2+α' 방역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는 14일까지 2주간 최소 1.5단계 이상이 되도록 조정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451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20명, 해외유입이 31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14명)보다 6명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53명, 경기 86명, 인천 16명, 부산 31명, 충북 31명, 광주 22명, 충남 16명, 대구 11명, 경남 10명, 대전 10명, 경북 10명, 전북 9명, 강원 9명, 울산 2명, 전남 2명, 세종 2명 등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261명)보다 6명 줄었지만, 전체 지역발생의 60.7%를 차지했고,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165명으로, 지난달 24일부터 8일 연속(103명→108명→151명→188명→163명→150명→153명→165명) 100명대를 이어갔다.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북 경산시 영남대 음대(누적 25명)와 부산 연제구 소재 종교시설(15명) 관련 집단발병이 새롭게 확인됐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소규모 영어보습학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금까지 총 7명이 확진됐다.
또 서울 강서구 댄스·에어로빅학원(189명), 부산·울산 장구강습(148명),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89명), 경남 진주시 단체연수(72명), 충북 제천시 김장모임(55명),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53명),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단란주점(40명) 관련 집단감염의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다.
해외 확진자는 검역단계에서 14명, 지역사회에서 17명이 확인됐다. 내국인 15명, 외국인 16명이다.

유입 국가는 미국 17명, 러시아 2명, 스위스 2명, 방글라데시 1명, 네팔 1명, 인도네시아 1명, 일본 1명, 폴란드 1명, 독일 1명, 스페인 1명, 캐나다 1명, 콜롬비아 1명, 콩고민주공화국 1명 등이다.

확진자 가운데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환자는 260명 증가한 2만7885명이고 완치율은 80.47%다. 사망자는 전일과 같은 526명(1.52%)이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1명 늘어 97명이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98%(2만2825명 중 451명)로, 직전일의 3.07%(1만4262명 중 438명)보다 크게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12%(308만3천997명 중 3만4652명)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일째 400∼500명대로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실내 활동과 모임이 늘어나는 연말연시를 맞아 코로나19 3차 유행이 폭발적 증가세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 의료계, 국민 모두가 방역의 옷깃을 단단히 여며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오늘(1일)부터 전국적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된다. 핵심은 감염이 발생하기 쉬운 장소는 방문하지 않고 감염 위험이 높은 활동은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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