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넷플릭스' 아이치이·'쇼트폼' 더우인 눈여겨봐야

입력 2020-12-02 15:16   수정 2020-12-02 15:18

중국의 온라인 방송시장은 지난 5년간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단편비디오 시장의 글로벌 최강자인 틱톡을 배출한 것이 대표적 예다. 틱톡(더우인)과 콰이서우 등은 모바일 홈쇼핑이라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업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중국의 온라인 방송시장은 더 이상 미국과 한국의 사업모델을 따라 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서비스를 창조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방송시장은 크게 논픽션 콘텐츠 플랫폼과 픽션 콘텐츠 플랫폼으로 구분된다. 미국의 유튜브와 한국의 아프리카TV, 중국의 더우인 등은 논픽션 콘텐츠를, 미국의 넷플릭스와 중국의 아이치이 등은 픽션 콘텐츠를 주로 유통한다.

중국의 픽션 플랫폼은 ‘ITYM’이라 불리는 아이치이, 텐센트비디오, 유쿠, 망고티비 등 4개사가 과점하는 체제다. 이들 중 3개사는 각각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의 자회사다. 망고티비도 최근 알리바바의 투자를 받았다. 이들은 넷플릭스와 비슷하게 유료회원 대상 월 과금으로 수익을 낸다. 다만 유료회원 수익은 전체 매출의 50% 정도로 거의 대부분이 유료회원 매출인 넷플릭스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중국은 1인당 가처분소득이 미국의 10분의 1에 불과해 월 과금을 20위안(약 3300원) 이상 책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업체들은 방송 전후에 광고를 여러 편 붙이는 방식으로 나머지 매출을 낸다.

논픽션 플랫폼 역시 더우인, 콰이서우, 빌리빌리, 시과 등 4개사로 정리된다. 이 중 더우인과 시과는 틱톡으로 유명한 바이트댄스 소속이다. 더우인과 콰이서우는 15초 분량의 단편 비디오 위주 스트리밍 서비스다. 사용자가 얼마나 오랜 시간 봤는지, 좋아요 표시를 했는지 등에 따라 인공지능(AI)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반면 빌리빌리와 시과는 유튜브처럼 사용자가 직접 고를 수 있는 10여 분 분량의 중편 비디오 위주 서비스를 하고 있다. 논픽션 플랫폼은 사용자 과금이 어렵기 때문에 매출의 대부분이 광고에서 발생한다. 이는 유튜브도 마찬가지다. 더우인과 시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이트댄스의 올해 매출은 20조원 이상을 기록해 유튜브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주의 깊게 봐야 하는 건 더우인과 빌리빌리의 경쟁이다. 5억 명의 월 사용자(MAU)를 달성한 더우인은 AI 기반 유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시간때우기’용 콘텐츠라는 한계가 있다. MAU가 1억9000만 명 정도로 작은 빌리빌리는 동영상 검색 쿼리(검색어 입력)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고 상대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갖추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건 < JK캐피털 매니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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