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한국을 주시하고 있다…외신기자가 본 코로나19 속 수능

입력 2020-12-02 15:53   수정 2020-12-02 16:14



"한국은 ‘수능’ 위해 방호복 착용 감독관, 격리자 수용공간 마련 등 유례없는 시험 환경 조성했다."

"올해 대입 수능 방역 조치.. 코비드 사태 속 성공적으로 치러진 한국 총선을 떠올리게 한다."

외신기자들이 아리랑TV의 뉴스 토론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에서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안드레스 산체스 브라운 EFE 기자는 한국 정부의 성공적인 수능 방역을 두고 "보호복을 착용한 감독관, 3,800명의 격리자를 수용할 수 있는 170곳 이상의 응시공간 등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시험환경이 조성됐다"면서 "이는 한국에서 수능이 갖는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제이슨 기자는 "한국 부모들은 자녀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돈을 투자하고 이사를 가기도 한다"면서 "‘수능’은 한국에서 정치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프랭크 스미스 기자는 "한국 정부의 수능 방역 조치는 올해 초 코로나 사태 속에서 치러진 총선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한국 정부는 사전투표, 투표소 방역 등 철저한 예방조치를 취했으며 국민들은 이를 철저하게 준수한 덕분에 총선 관련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스캐프너 박사는 올해 수능시험에서 새로 추가된 필수 준비물, 마스크의 효능에 대해 "마스크는 착용자와 주변인을 둘 다 보호해주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고, 코틀랜드 로빈슨 교수는 "마스크의 효과는 매우 뛰어난 것으로 증명되었으며,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입자로부터 착용자를 보호하기 때문에 실내외 모든 곳에서 착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프랭크 기자는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되는 등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자리 잡고 있는 것에 대해 "교육의 종류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는데, 개념적인 것을 가르치는 교육은 온라인 수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 "교사들은 멘토로서 이 힘든 시기를 학생들이 잘 이겨내고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지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제이슨 기자는 "온라인 교육이 가능하려면 인터넷, 컴퓨터나 노트북, 가족의 지원이 있어야 하고 특수아동의 경우, 개별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수적이다"라면서 "안타깝게도 온라인 교육 실험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격차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며, 교육적인 성장이 저해된 세대가 등장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지난 4·15 총선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치러진 선거와 관련된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나오지 않은 것을 두고 선거 방역이 코로나19 상황 속 선거를 앞둔 나라의 모범이 됐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로 변화된 한국의 입시 모습과 교육 환경 변화에 대한 외신기자들의 토론은 수능이 끝난 3일 저녁 8시, <포린 코레스폰던츠(Foreign Correspondent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치러지는 수능 응시자 49만3000여명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37명, 자가격리자는 43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0.09% 수준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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