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 미국 대선 재출마 시사…"4년 후 다시 보자"

입력 2020-12-02 16:45   수정 2021-03-02 00: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행사에서 "4년 후 보자"는 발언을 해 2024년 대선 출마를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개최한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지난 4년은 놀라웠다"며 "우리는 4년을 더 하려고 한다. 4년 후 보자(I'll see you in four years)"라고 발언했다. 이는 대선 불복 시도가 무위로 돌아갈 경우 4년 후 재출마하겠다는 뜻으로 읽히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해당 행사에서 "우리가 선거에서 이겼지만 그들(민주당)은 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나는 이를 조작된 선거라고 부른다"고 규정했다.

이 발언은 공화당 오클라호마 지부의 여성 위원이 촬영한 현장 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행사장인 백악관 크로스홀 가운데 대형 성탄 트리가 설치돼 있고 밀집한 참석자 중 다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연단에서 발언하는 트럼프의 모습은 트리에 가려 찍히지 않았지만 스피커를 통해 그의 발언은 또렷하게 영상에 담겼다. 또 한 참석자는 이날 행사 장면을 페이스북을 통해 중계하기도 했다.

AP 통신은 이날 중계된 행사 영상을 검토한 뒤 "대통령이 이날도 선거 부정에 관한 근거 없는 주장을 계속했으며, 법무부가 부정선거의 증거를 은폐하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뒤 대권에 재도전할 계획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지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지난달 29일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대선 결과를 수용하지 않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와 측근들에게 4년 후 재출마 가능성과 함께 캠프 발족에 관한 세부 사항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자신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했다는 결과가 나오자 승복하지 않고 무더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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