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함께 크는 '로쿠'…깜짝실적 앞세워 거침없는 질주

입력 2020-12-02 17:28   수정 2020-12-03 02:25

미국 스트리밍 중계업체 로쿠가 처음으로 300달러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실적이 줄곧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뛰어넘고 있고, 4분기에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로쿠의 사업은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구조인 게 강점이다.

로쿠는 1일(현지시간) 285.71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 비해서는 2.68% 떨어졌지만 지난달 초 대비로는 41.16% 올랐다. 로쿠의 상장 첫 거래일(2017년 9월 29일) 시초가는 26.74달러였고 올초 가격은 133.90달러였다. 최근 가격은 첫 거래일 시초가 대비로는 968.47% 올랐고, 연초 대비로는 113.38% 상승했다.

로쿠는 일반 TV를 스마트TV로 만들어주는 장비를 저가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넷플릭스 등 OTT를 이용하면 로쿠가 구독료의 일정 비율을 해당 업체로부터 받는다. 구독료가 아니라 광고 수익을 기반으로 하는 OTT 업체도 있는데, 이들에게서는 콘텐츠 사이에 편성된 광고 시간을 할당 받아 수익을 올린다.

코로나19 사태 뒤 로쿠의 매출은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1분기 3억2077만달러였던 매출이 2분기 3억5607만달러, 3분기엔 4억5166만달러로 늘었다.

미국 리서치회사 니덤의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OTT 서비스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지만 누가 이기는지와 관계없이 로쿠는 시장 확대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로쿠는 지난 3분기 129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로쿠가 분기 흑자를 낸 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OTT 기업과 경쟁하지는 않지만 OTT 장비 기업 간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게 부담이다. 현재까지는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아마존, 구글 등이 뒤를 바짝 따라오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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