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입문자라면 공간 크기에 맞는 스피커 고르고 예산은 4 : 3 : 3 으로 배분해야

입력 2020-12-03 17:59   수정 2020-12-04 02:12

하이엔드 오디오를 소장하고 싶다면 어디에서부터 출발하는 게 좋을까. 애호가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시장이라 정보를 얻기가 쉽진 않다. 시간을 투자할 의지가 있다면 ‘두근두근오디오’ 등 마니아 모임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내 최대 오디오 동호회인 두근두근오디오는 회원 수가 5만여 명인데, 하이엔드 오디오에 관한 한 정보의 보고라고 할 만하다.

동호회에 가입하든, 인터넷 검색을 하든 입문자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이 즐겨 듣는 장르에 잘 맞고, 원하는 소리를 구현해줄 브랜드부터 알아보는 것이다. 적합한 오디오 스피커의 크기를 생각해보는 게 그다음이다. 이때 자신만의 ‘공간’을 잘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정재우 에디토리 매니저는 “공간이 협소한데 지나치게 스피커가 크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설명했다. 박제성 음악평론가도 “청음에서 공간의 중요도는 50%에 달한다”며 “적어도 33㎡(약 10평) 정도가 돼야 하고, 방음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하는 브랜드, 설치할 만한 스피커 크기를 정하면 자연스럽게 예산이 대략 결정된다. 그러면 스피커, 앰프(증폭기), 케이블 등 세부적으로 예산을 배분해야 한다. 정 매니저는 “스피커 40%, 앰프 30%, 나머지는 케이블 또는 액세서리를 사는 데 쓰는 게 좋다”며 “각 부분에 적절히 예산을 배분해야 성능이 뛰어난 하나의 오디오 시스템이 갖춰진다”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법도 알아둬야 한다. 박 평론가는 “시간이 갈수록 사운드가 조금씩 변할 수 있다”며 “저음역이 잘 안 들리면 케이블을 교체해주고, 스피커 위치 등도 새롭게 바꿔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이엔드 오디오를 즐기는 건 자기만의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오디오를 설치한 뒤 조금씩 조절해가면서 소리를 찾아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최적화된 앨범을 찾아 들어보는 것도 좋다. 보급형으로 제작된 일반 앨범보다 하이엔드 음향으로 녹음된 앨범을 들으면 더 생생한 소리를 즐길 수 있다. ‘아날로그 프로덕션’ ‘엑스톤’ ‘윌슨 오디오’ 등이 하이엔드 음향의 앨범을 주로 제작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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