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네이버·카카오 손잡고 '배달 전쟁'

입력 2020-12-03 17:56   수정 2020-12-04 02:05

CU와 GS25가 각각 네이버, 카카오와 손잡고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급증한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전문 배달 앱뿐 아니라 포털과도 적극 제휴하며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추세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지난 3월 시작한 네이버 스마트주문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소비자가 네이버 스마트 주문에서 결제하면 반경 1.5㎞ 이내의 CU 점포에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서비스 전국 확대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한 지 9개월 만이다.

지난달 네이버를 통한 CU 배달 주문 건수는 도입 당시인 3월보다 316.9% 늘었다. CU 관계자는 “CU 전용 앱을 설치하지 않고 네이버 검색만으로 배달 주문을 할 수 있다”며 “최근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네이버페이를 이용한 간편결제 서비스도 지원한다”고 말했다.

GS25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카카오톡 주문하기에 입점해 배달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소비자들은 카카오톡에 접속해 전국 5000여 개 GS25 점포에 있는 삼각김밥, 샌드위치, 음료 등 800여 종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GS리테일은 이 서비스를 도보배달 플랫폼 ‘우리동네딜리버리’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전국 3000여 개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하는 세븐일레븐은 내년 카카오와 네이버에 입점할 계획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요기요가 자체 서비스인 요마트를 출시하면서 업계에 위기의식이 커졌다”며 “편의점마다 여러 플랫폼과 손잡는 합종연횡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전국 대학교 캠퍼스 안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이마트 브랜드를 내세우지 않고 전국 대학생활협동조합과 손잡는 방식을 택했다. 대학생협이 운영하는 매점 ‘쿱스켓’을 최신 편의점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돕는다. 대학생협은 대학 내 구성원인 학생, 교직원 등이 캠퍼스 내 복지매장을 운영하는 협동조합이다.

이마트24는 전국 107개 쿱스켓 매장에 상품을 공급하고 무인 매장 운영, 마케팅 등을 돕는다. 캠퍼스 도보 배달도 도입한다. 이마트24 앱을 통해 쿱스켓 상품을 주문하면 배달원으로 등록한 학생이 배달해준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대학캠퍼스 내 매점이 쿱스켓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이마트24의 운영 기법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며 “밤에는 무인 매장 등으로 24시간 운영할 수 있게 돼 학생들이 심야 시간에도 편리하게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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