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도입 격차가 성장률 격차로 이어진다"

입력 2020-12-03 17:40   수정 2020-12-11 18:2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 속도가 내년 각국의 경제성장률 향방을 가를 변수입니다. 한국이 발 빠르게 백신 확보에 나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8개 국책·민간 경제연구원의 원장과 전문가들은 3일 웹세미나 방식으로 열린 ‘2020년 한경 밀레니엄포럼 송년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얼마나 빨리 보급하느냐가 내년 경제를 좌우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백신 도입 채비를 갖춘 미국과 유럽 등은 성장률이 빠르게 올라가겠지만 백신 유통 인프라가 척박한 인도 브라질 등의 회복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세계 경제는 여전히 어두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의 불확실성이 높아 세계 실물경제 회복세가 매우 느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한국의 내수경기가 부진한 데다 고용시장도 팍팍한 만큼 내년 경기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내부적으로는 부실기업, 나라 밖으로는 확산되는 보호무역주의가 경제에 복병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부원장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좀비기업’이 크게 늘었다”며 “이들 좀비기업의 구조조정이 지연되면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지상 산업연구원(KIET) 원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멈췄던 각국의 생산설비가 정상 가동하는 데다 자국 산업 보호주의가 확산될 것”이라며 “글로벌 상품시장을 놓고 한국 기업의 경쟁 여건은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익환/성수영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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