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피한 부산 청약 날았다"…558대 1 경쟁률 '역대 최고'

입력 2020-12-04 08:57   수정 2020-12-04 09:03

부산의 5개구(남 연제 수영 해운대 동래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기 직전에 분양승인을 받아놨던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지역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규제를 피해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자가 한꺼번에 몰린 탓이다.

4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받은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는 109가구 모집에 6만824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1순위 평균 558.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청약경쟁률은 올해 부산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전 부산 최고 경쟁률은 지난 6월 연제구 거제동 일대에 공급된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로 75가구 모집에 1만7305명이 접수해 230.7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는 이보다 약 2.4배가 넘는 청약 경쟁률과 약 3.5배가 넘는 청약자 수를 기록하게 됐다.

청약자들이 역대급으로 몰린만큼 6개 주택형 역시 높은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D 타입으로 15가구 모집게 2만3783명이 접수해 1585.5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외에 △70㎡A 228.05대 1 △70㎡B 220.62대 1 △84㎡A 568.46대 1 △84㎡B 434.46대 1 △84㎡C 800.87대 1 등 세자릿수의 경쟁률을 찍었다.

분양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오픈 당시에도 분양 상담을 받은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며 "조정대상지역 규제를 피한 단지다보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도 청약자가 몰린 이유다. 분양가는 전용 84㎡D형의 경우 (최고가 기준) 5억9720만원이다. 단지 바로 옆에 시공중인 남천더샵프레스티지(975가구)의 전용 84㎡분양권은 지난달 11억9025만원에 팔렸다. 이는 분양가 대비 7억원가량 웃돈이 붙은 수준이다.

국토교통부는 부산시 수영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다고 지난 19일 발표했고, 효력은 20일부터 발생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영구 아파트값은 올해들어 11월 5주까지 13.23% 상승했다. 남천동 삼익비치 아파트의 경우 전용 84㎡가 지난달 1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최고 거래가(7억5300만원) 보다도 두배 뛴 수준이다.

수영구 일대는 노후 아파트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으로 일대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8개 정비사업 구역에서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사업지 일대는 약 1만여 가구에 달하는 신주거타운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한편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는 지하 5층~지상 34층, 2개 동, 전용면적 70~84㎡ 총 217가구로 조성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0일 진행될 예정이며, 정당계약은 22~24일 총 3일간 진행한다. 입주는 2023년 12월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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