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재산세 절반으로"…보궐 나서는 조은희의 출사표

입력 2020-12-04 09:08   수정 2020-12-04 09:10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은희 서초구청장(사진)이 '서울시민 재산제 절반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인지도 높은 사람이 꽃가마 타면 보궐 진다"
조은희 구청장은 3일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끄는 '더좋은세상으로(마포포럼)'에 참석해 "내년에 서울시민 재산세를 반으로 깎아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언론인 출신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을 지난 조은희 구청장은 우선 자신을 '검증된 일꾼'이자 '진영 싸움에 물들지 않은 정치신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코로나 블루보다 심각한 '부동산 블루'를 해결하고 서울시를 다시 뛰게 하겠다"며 '뉴시티 플랜'을 소개했다. 뉴타운 사업 등을 활성화해 5년 내 신규주택 65만호를 공급하고, 주택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전체 서울시민의 재산세를 절반 감면하겠다는 구상이다.

'강남권 구청장이라 서민 입장을 모를 것'이라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작고하신 전임 (박원순) 시장까지 강남권에 오래 살았다. 이들이 서민 입장을 모른다고 할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자신이 정치 신인이란 점이 약점이 아니라 오히려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 현재 거론되는 대선주자급에 비하면 저는 인지도가 낮다"며 "그러나 누구든 인지도 높은 사람이라고 꽃가마를 태워서는 이번 선거에서도 무난히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는 민주당 쓰나미 속 혼자 살아남은 구청장"
그는 또 "누가 봐도 저는 신인"이라며 "제가 출사표 던지는 것이 우리 당이 변화했단 표시다. 저처럼 소위 언더독이라 불리는 시민이 실력으로 당당히 정면 돌파할 때, 그래서 경선에 역동성이 생길 때, 새로운 스타 탄생이 이뤄진다"고 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국에 민주당 쓰나미가 불 때 서울시 20여개 구에서 저 혼자 우리당 후보로 살아남은 유일한 야당 구청장"이라며 자신을 향한 '강남 프레임'에 대해 반박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또 이날 부동산 문제와 세금 등 사실상 서울시장 선거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먼저 부동산 대란 해결에 대해서는 "5년 내 양질 주택 65만 호를 공급하도록 하겠다"며 "전임시장이 막아놓은 주택공급을 매년 두 배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또 "5년간 35만호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쫓겨나지 않는 '착한 뉴타운'을 만들겠다"고 했다.

청년 문제를 두고는 "청년들이 임대주택 부족으로 주거유랑자가 되고 있다"며 "중산층 올라가는 주거 사다리를 만들겠다. 매년 2만호 씩 청년 내 집 주택 10만호를 공급하겠다. 청년세대가 생애 첫 주택마련 꿈 이루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내년에 서울시민 재산세를 반으로 깎아드리겠다"며 "납세자 부담 감경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재산세가 52% 올랐는데, 서초구 주민은 72%가 올랐다. 징벌적 세금은 더 이상 안된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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