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아파트, 3개월 새 2억 뛰었다…줄줄이 '10억' 돌파

입력 2020-12-04 12:04   수정 2020-12-04 15:41

경기도 안양시의 집값이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등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해 과천, 의왕, 안양, 수원 등 전방위에서 매수자들이 몰리고 있다. 전용 84㎡ 기준으로 10억원을 넘어선 아파트들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호가도 동반 상승하면서 지역 내에서는 매물이 줄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내년 1월부터 입주 예정인 '평촌어바인퍼스트'(3850가구)의 전용 84㎡가 지난 21일 10억485만원에 거래됐다. 안양에서 전용 84㎡가 10억원을 돌파한 경우는 관양동 평촌더샵센트럴시티와 동편마을 3단지 이후 3번째다.
입주 앞둔 평촌 어바인퍼스트, 매매가 10억 돌파
이 아파트의 분양권은 시장에서 꾸준히 매물이 있었고, 거래도 제법됐다. 지난 8월만 하더라도 7억9990만원에 매매되는 등 8억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됐다. 그러다가 9월 이후 서울을 비롯해 외지에서 매수인들이 잇따라 찾기 시작하면서 10억선까지 돌파하게 됐다. 현재 이 단지에서 나와있는 매물은 50개도 되지 않는다.

호계동의 A공인중개사는 "보통 입주를 앞둔 대단지 아파트들은 매매건 전세건 매물이 많은데, 이번만은 전세매물만 넘칠 뿐이다"라며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나와있던 매물도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의 지식정보타운 청약이 마무리되고 서울의 전셋값 상승 소식이 들리면서 매수자들이 몰렸다는 게 이 관계자의 얘기다.

실제 아파트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안양시 동안구 매물은 지난 8월중순께만 하더라도 3000건을 웃돌았다. 하지만 9월이후 2000건대로 줄더니, 12월들어서는 1000건대로 떨어졌다. 4일 현재 동안구 매매 매물은 1828건으로 6개월 전인 6월4일(4221건)보다 56.6% 감소했다.

대장 아파트인 평촌더샵센트럴시티는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전용 84㎡기준으로 지난달 11억55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고, 현재 나와있는 매물들의 호가는 최고 13억원에 달하고 있다. 입주 5년차인 이 아파트는 올해 2월 10억원을 넘은 후 안양의 대표적인 10억대 아파트로 자리잡고 있다. 평촌더샵아이파크도 지난달 9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호가는 11억원까지 치솟았다.

호계동의 B공인 관계자는 "매수자들은 서울의 세입자를 비롯해 과천, 수원까지 다양하다"며 "인기 아파트마다 호가가 10억원을 대부분 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매수자들은 내년 착공하는 월곶~판교선을 비롯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과 인덕원~동탄선, 신안산선 등 교통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도 했다.
구축 아파트도 잇단 신고가…집값 상승에 후분양 추진도
1기 신도시인 평촌신도시의 20~30년된 아파트들도 매매가가 치솟고 있다. 학군이 좋고 학원가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면적을 가리지 않고 신고가가 나오고 있다. 노후아파트 비율이 높지만 전세수요가 꾸준하다보니 갭투자 거래도 종종 나온다는 게 주변 공인중개사들의 얘기다. 목련8단지 경남동아(전용 99㎡)는 지난 27일 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최근 귀인마을 현대홈타운(84㎡)은 9억3000만원, 한가람신라(59㎡)는 5억3000만원에 각각 신고가를 기록했다.

동안구에 비해 집값이 낮다고 평가 받았던 만안구의 아파트들도 지난달 신고가 행진을 보이고 있다. 석수동과 안양동 일대의 아파트들이다. 두산위브, 래미안 안양메가트리아는 각각 8억9000만원에 거래됐고 석수역푸르지오와 주공뜨란채도 각각 8억원, 7억원대를 넘었다. 내년 입주하는 안양씨엘포레자이(1394가구) 또한 지난달 7억75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매물의 호가는 8억원을 훌쩍 넘긴 상태다.

집값이 오르면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던 조합들은 '후분양'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대림산업과 코오롱글로벌이 안양덕현지구에 짓는 'e편한세상하늘채평촌센텀'(예정, 2886가구)이 대표적이다. 지난 10월말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참석한 1041명의 조합원 중 993명이 후분양으로 찬성했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는 3.3㎡당 1800만원대를 제시했지만, 조합에서는 2400만원대를 주장하면서다. 주변시세는 3000만원을 넘긴 상태여서 조합은 후분양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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