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동민 "테러범 잡혔지만…불안감은 여전" (인터뷰)

입력 2020-12-04 14:17   수정 2020-12-04 14:19


개그맨 장동민과 가족을 수개월 동안 위협했던 테러범이 붙잡혔다. 하지만 장동민은 여전한 부담감을 호소했다. 테러는 멈췄지만 정신적인 충격과 후유증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장동민은 4일 한경닷컴과 전화 인터뷰에서 "범인이 붙잡혔지만 저도 그렇고, 가족들도 불안한 건 여전하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앞서 강원 원주경찰서는 40대 남성 A 씨를 특수재물손괴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장동민의 원주 집에 8월 14일부터 9월 17일까지 한달 여 기간 동안 수십차례 돌을 던져 집 외벽 과 창문, 방충망 등을 파손했을 뿐 아니라 집 앞에 주차된 외제차까지 망가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장동민은 첫 테러가 발생한 이후 즉각 경찰에 신고했고, CCTV를 설치했을 뿐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 범행을 멈줘줄 것을 호소했다. 하지만 돌팔매 테러는 계속됐고, 장동민은 자신에게 위해를 가했던 돌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의뢰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범인 색출에 나섰다.

그렇지만 CCTV 사각지대에서 돌팔매 테러는 계속됐다. 장동민이 자동차와 집 수리에 들어간 피해액만 2600만 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장동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끝까지 범인을 잡아내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드러냈다. 수개월을 장동민과 가족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던 테러범이 붙잡혔지만 장동민은 "범인이 구속됐다고 갑자기 마음이 편해지고, 걱정이 사라지고 하진 않는 거 같다"며 "여전히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경 대응' 입장을 전한 배경에 대해 "금전적인 피해보다 가족들이 위협을 받은 부분이 더 컸다"며 "차가 찌그러지고, 외벽이 부서질 정도의 강도로 돌을 던지는데, 그걸 사람이 맞는다고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A 씨는 현재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범행 동기 등을 밝혀낼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민은 "A 씨와 직접 만난 적도 없고, 그쪽에서 (합의 등으로)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 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유튜브에서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걱정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라며 "추후 유튜브를 통해 진행 과정을 공개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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