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9년전 내 남편 공작했던 박은정, 尹 찍어내기 핵심 됐다"

입력 2020-12-04 21:43   수정 2020-12-04 21:45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향해 "2020년 초유의 검찰총장 찍어내기의 핵심에 있는 정치검찰"이라고 4일 비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윤석열 찍어내기' 논란의 중심에 선 박은정 검사와 저의 과거 악연이 보도된 기사가 있다"며 "2011년 기억과 2020년 오늘의 일이 참 묘하게 겹쳐진다"고 했다.

박은정 담당관은 최근 '판사 문건' 관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밀어붙이는 윤석열 총장 징계청구의 핵심 인물로 일컬어진다.

박은정 담당관은 이 사건 관련 '윤석열 총장 직권남용 성립 안 한다'는 휘하 검사의 보고를 무시하고, 해당 부분을 보고서에서 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러한 박은정 담당관과 나경원 전 으원 사이 악연은 2011~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 전 의원은 2011년 10월 26일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그런데 선거 이틀 전 팟캐스트 '나는꼼수다'는 2011년 '박은정 검사의 증언'이라며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가 나경원 전 의원을 비난한 누리꾼을 기소해달라는 청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에 대해 "2005년 어떤 네티즌이 저에 대해 ‘이완용 땅을 찾아 준 판사’라는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해 저는 법적 대응에 나섰다"면서 "제가 원했던 것은 처벌이 아닌 ‘게시물 내리기’ 정도였고, 제 보좌관이 경찰 수사 단계에서 직접 그 네티즌을 만나 게시물을 내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자인 제가 처벌을 원치 않는데 제 남편이 박은정 검사에게 무슨 부탁을 했겠느냐"면서 "나꼼수가 박은정 검사의 증언이라며 기소청탁설을 주장한 것은 매우 악의적인 허위 음해이자 저에 대한 마녀사냥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느 한 쪽은 거짓말을 하는 '진실게임' 양상이었다. 당연히 대질 조사가 불가피했다"며 "2012년 총선 다음 날 서울중앙지검에서 박은정 검사를 조사하기 위해 박 검사가 근무하는 부천지청으로 출발했으나 박 검사가 돌연 휴가를 내고 잠적해버린 것으로 저는 기억한다. 박은정 검사는 결국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도 박은정 검사가 거짓말을 했다고 확신한다. 당시 사건의 결론은 '모두 무혐의'였다"며 "주진우 기자는 박은정 검사 말을 믿었다며 책임을 회피했고, 기소청탁은 당연히 있지도 않은 날조였으니 관련 당사자 모두 무혐의로 끝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끝내 2012년 총선 불출마를 선택해야 했고 2년 반가량 정치를 떠나 있었다"며 "나꼼수의 거짓 폭로와 그 발단을 제공한 박은정 검사, 기획되고 의도된 ‘공작’의 느낌은 지우려야 지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1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 당시 저를 힘들게 했던 정치검찰 박은정, 그리고 2020년 초유의 검찰총장 찍어내기의 핵심에 있는 정치검찰 박은정"이라며 "언제쯤 거짓과 탄압의 거악(巨惡)을 끊어낼 수 있을지 씁쓸하다"고 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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