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어 두번째…바레인도 화이자 코로나 백신 '승인'

입력 2020-12-05 11:24   수정 2021-01-04 00:31


걸프 지역의 이슬람 국가 바레인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허용했다. 이로써 바레인은 영국에 이어 화이자 백신을 두 번째로 승인한 국가가 됐다.

로이터, AP통신은 4일(이하 현지시간) 바레인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관영 바레인 통신사(BNA)도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발표를 전하면서 "(당국의 백신 사용 승인은) 가용한 모든 데이터의 철저한 분석과 검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레인 국립보건규제청의 최고경영자(CEO)인 마리암 알 잘라흐마 박사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승인은 왕국(바레인)의 국가적 코로나19 대응에 추가로 중요한 층을 더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바레인이 몇 회 분량의 화이자 백신을 구입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바레인이 당면한 문제는 화이자 백신이 요구하는 섭씨 영하 70도의 초저온 보관 및 배송 설비다. 바레인은 여름 기온이 섭씨 40도까지 올라가는 중동 국가다.

단 바레인이 소유하고 있는 국적기 걸프항공을 이용한다면 백신 운송 밎 보관 시 발생할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인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두바이에 본사가 있는 장거리 항공사 에미레이트가 이미 초저온에 백신을 배급할 자체 설비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 2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격 승인한 바 있다. 바레인의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은 영국의 사용 승인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다. 바레인의 결정으로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백신 보급이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을 소유한 독일 회사 바이오엔테크는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2021년에 5억7000만회분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추가로 6억회분을 전달하는 옵션 계약도 함께 돼 있다. 바이오엔테크는 2021년에 최소 13억회분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레인은 걸프 지역에서 미국의 핵심 우방국으로 미 해군 제5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작은 섬 왕국이다. 인구는 160만명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사망자 341명을 포함해 8만7000여 명이다. 이중 완치자는 8만5000명 이상이다.

한편 바레인은 지난달에도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을 의료진에게 긴급 사용하도록 승인한 바 있다. 이미 6000명 정도가 시노팜 백신으로 접종을 마친 상태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