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뇌물 사이다, 시기상 안맞아" vs 조국 "헛소리 말라"

입력 2020-12-05 16:52   수정 2020-12-05 16:53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또다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이다 일화'에 거짓 의혹을 제기했다.

김근식 교수는 5일 조국 전 장관이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보낸 사이다를 손도 대지 않았다며 사이다 사진과 유통기한을 공개한 것을 두고 "유통기한을 근거로 제조 일자를 계산했을 때, 2017년 민정수석 취임 직후 최성해 총장에게 사이다를 받았다는 조국의 주장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근식 "조국의 주장 불가능…제조 시기상 맞지 않아"
김근식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합리적 의혹을 제기하고자 한다"며 이 같이 적었다.

김근식 교수는 글 서두에 "일화(천연사이다 제조업체) 홈페이지에는 자사 사이다 유통기한을 2년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또 30년 넘게 일화 대리점 운영하는 분도 페트병 사이다는 1년, 캔은 2년이 유통기한이라고 철저히 지킨다고 확인해주셨다"라며 "이에 따르면 조국이 공개한 유효기간 2020년 3월 5일의 캔사이다는 때려죽여도 2018년 3월 5일 이전에는 제조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국의 사이다가 2018년 3월 5일 제조인데, 조국이 최 총장한테 (사이다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건 2017년 민정수석 취임 직후다. 조국이 유통기한 2020년 3월 5일자 사이다를 2017년에 받는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조국이 한 번 더 해명해도 좋고 안 해도 그만이다. 사이다 날짜 가지고 아웅다웅하면 괜히 제가 창피하다"며 "그동안 조국이 헛소리를 하도 많이 했기도 해 의혹이 들었다. 누가 거짓말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앞서 조국 전 장관이 김근식 교수가 '새로 사 온 연출용 사이다가 아니냐'며 의심한 것을 반박하기 위해 올린 2020년 3월 5일 유효기간 표기 사진을 두고 또다시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조국 "김근식 저열, 법적 책임 묻겠다" 엄포
조국 전 장관은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에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표창장 위조 사건 재판과 관련해 '사이다 박스' 사진을 올리며 "내가 2017년 민정수석이 된 후 최성해 총장이 내 아들이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보내준 음료"라며 "당시 최성해 총장이 나를 위해 양복을 맞춰주겠다면서 재단사를 보내겠다는 것을 단박에 거절하자, 이 음료가 배달됐다"고 전한 바 있다.

양복 선물을 거절한 이후 최성해 총장이 '조국 사퇴' 성명서를 내고, 정경심 교수와 주고받은 문자를 제공하는 등 자신에게 적대적으로 행동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에 김근식 교수가 "사이다 사진 찍으려고 슈퍼에서 새로 사 와서 연출용으로 찍었으리라는 의구심마저 듭니다. 사이다 박스를 3년 넘게 아파트 창고에 보관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거든요"라고 비꼬는 듯하면서 의문을 제기하자, 조국 전 장관은 김근식 교수를 향해 "저열하다"고 지적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효기간이 표기된 사진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조국 전 장관은 "사이다 뒷면 유효기간 표시 사진을 올린다. 2020년 3월 5일이 유효기간으로 찍혀 있음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앞으로는 헛소리를 하지 말라"며 "자신이 있다면 '의구심이 든다' 이런 말 빼고, '사이다 사진, 연출용이다'라고 단정적 발언을 하라, (그럼) 바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대응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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