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범죄자, 퇴임 후 구속돼야" 일침 놓은 조카

입력 2020-12-05 18:21   수정 2021-03-05 00: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인 메리 트럼프(사진)가 트럼프 대통령 퇴임 후 "국익을 위해 구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리학자인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인 고(故)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로 조 바이든의 당선 소식 직후 샴페인을 터뜨리며 축하한 바 있다.

메리 트럼프는 4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범죄자이며, 사악한 데다가 반역자"라고 비난했다. 이어 "기소돼 법정에 세워야 할 인물이 단 한 사람 있다면, 그것은 바로 도널드"라며 "그러지 않으면 우린 알려진 것보다 더 나쁜 그 사람에게 무방비로 노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직 대통령이 구속될 경우 정치적 분열 심화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메리 트럼프는 "역사적으로 강자들에게 처벌을 면제하는 일이야말로 국가에 해가 됐다"는 논리를 펼쳤다.

메리 트럼프는 이어 "도널드를 비롯해 그의 범죄에 동조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비극적일 것"이라면서 "이 나라가 장기적으로 회복하는 게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데 대해 메리 트럼프는 성격, 심리상태와 패배자를 향한 혐오를 고려하면 당연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메리 트럼프는 "이 사람은 승리를 너무 중요시해 거짓말, 반칙, 강도질을 동원해서라도 이기려고 한다"라며 "그는 문밖을 나가기 전 최대한 많은 물건을 부수려고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리 트럼프는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의 비행을 담은 《너무 과한데 만족을 모르는(Too Much and Never Enough)》이란 책을 펴낸 바 있다. 책에서 메리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치매였던 부친의 유언장을 변경해 유산을 독차지했다고 폭로했다.

메리 트럼프는 꾸준히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반대 운동을 진행했고, 지난달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직후에는 '바이든-해리스'라고 적힌 모자를 쓴 채 샴페인 잔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메리 트럼프는 최근 트럼프 정부의 실정이 미국인들의 집단적 심리상태에 미친 악영향을 분석하는 후속작을 집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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