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MMA' 방탄소년단, 대상 올킬…'트롯 히어로' 임영웅 3관왕 [종합]

입력 2020-12-05 22:02   수정 2020-12-05 22:25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0 MMA'에서 6관왕을 달성하며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카카오의 뮤직플랫폼 멜론이 개최하는 '2020 MMA(멜론뮤직어워드 2020)'가 5일 오후 7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TOP10, 올해의 앨범, 베스트 남자 댄스상, 올해의 노래, 네티즌 인기상, 올해의 아티스트까지 무려 6관왕을 달성했다.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앨범, 노래, 아티스트 세 부문을 모두 올킬한 것. 올해의 아티스트상 수상자로 호명된 RM은 "정말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사실 이런 시기에 의미 있는 상을 받는 게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현 상황을 되짚었다.

그는 "팬분들을 앞에 두지 못하고, 못 뵌 채로 공연한지 1년이 되어가고 있다. 다들 올해 힘들지 않으셨냐"고 묻고는 "우리도 처음엔 분노하고 원망하고 미워하기도 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내며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이런 현실을 받아들이고 인간답게 살아가는 우리를 보고 있더라. 이런 것에는 익숙해지면 안 되는데, 사람들의 온기를 느껴야 하는데 익숙해지는 게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RM은 "그런데 사실 올해 아이러니하게 가장 많이 느낀 게 우리가 여태껏 전 세계에 흩뿌려놨던 마음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서로 손잡고 안을 수는 없지만 다 연결돼 있고, 마음이 닿아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지금 우리 말고도 많은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각자의 방과 스튜디오에서 음악을 만들고 있을 거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믿고 싶다"며 "긴 겨울을 뚫고 봄날이 올 때까지 같이 살아갔으면 한다. 계절은 돌아오고 삶은 계속되니 우리와 같이 살아가주셨으면 한다. 올 한해 모든 분들 너무 고생 많으셨고,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특히 뷔는 어깨 수술을 받고 활동을 잠시 중단 중인 슈가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뷔는 "사실 우리는 일곱 명이다"면서 슈가를 향해 "우리 오늘 상 많이 받았고, 형도 어서 나아서 같이 하자"고 했다. 이어 지민은 "많은 분들이 우리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고, 제이홉은 "방시혁 PD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모든 직원분들 스태프분들 감사하다. 또 아티스트상이 시상식의 꽃인데 우리를 꽃으로 만들어준 아미분들 사랑한다"며 각별한 팬 사랑을 보였다.

방탄소년단은 '2020 MMA' 내내 수차례 무대에서 소감을 전했다. 올해의 앨범상을 받은 후에는 지민이 마이크를 잡고 "너무 감사하다. 우리가 처음으로 대상을 받은 게 'MMA' 앨범상이었기 때문에 이 상을 다시 받는 건 우리에게도 큰 의미고, 아미분들에게도 보답하는 기분이 들어 기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가치를 증명하는 기분이 들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다이너마이트'로 올해의 노래상을 받은 후에는 정국이 소감을 말했다. 그는 "올해 가수를 하면서 가장 뿌듯하다고 느끼는 점 중 하나가 우리 노래를 듣고 많은 분들이 힘을 낼 수 있을 때, 위로를 받을 때였다. 힘든 상황들 속에서 우리가 많은 분들을 위해 의도치 않은 앨범을 내서 좋은 성적도 거두고 그 곡으로 인해 많은 힘을 받는 여러분들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나도 이 곡을 통해 많은 힘을 받았다. 앞으로도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는 음악들을 계속 만들어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네티즌 인기상을 받고는 진이 "개인적으로 이게 가장 받기 힘든 상이라 생각한다. 투표로 진행되는 거고, 팬분들이 열심히 투표해 주셔서 받은 거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서는 아미에게 감사하다고 얘기하고 싶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에게 좋은 무대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외에 올해는 대중성을 꽉 잡았던 '미스터트롯' 톱6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멜론 측은 '2020 MMA'의 1차 투표를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투표수가 51% 증가했다고 알린 바 있다. 올해 폭발적인 트로트 열풍 속에서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열성적인 팬덤 영향력을 자랑하는 임영웅·김호중 등이 후보로 오른 영향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임영웅은 TOP10, 베스트 트롯상, 핫트렌드상까지 3관왕을 달성했다. TOP10으로 호명된 그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게 돼 당황스럽기도 하고 영광스럽다. 이게 무슨 가문의 영광인가 싶다. 너무 감사하다"며 "여러분들께서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고 항상 응원해 주신 덕분에 이런 순간을 다 겪어본다. 사랑해 주시는 '영웅시대' 팬분들께 감사하다. 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같이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후 베스트 트롯상까지 품에 안은 임영웅은 "너무 영광이다. 가수를 한다고 했을 때 늘 기쁘게 지원을 아껴주지 않았던 엄마에게 감사하다. 2020년 한 해 힘든 시기였는데 트롯맨들이 국민분들께 많은 위로와 감동을 드릴 수 있어 영광스럽고 행복했다. 저만이 아닌, 트로트가 여러분들께 많은 선물을 드렸던 한 해였던 것 같다. 우리들은 오디션프로그램에 나와 여러분들께 사랑을 받으면서 꿈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이 상이 내가 잘해서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올 한 해 트로트가 정말 큰일을 해냈고, 그 와중에 저한테 내년에도 잘 부탁한다는 의미로 주시는 상이라 생각한다"면서 "이 말보다 좋은 건 없는 것 같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라"고 덧붙였다.


'미스터트롯' 톱6는 핫트렌드상을 받아 다 함께 무대에 등장했다. 장민호는 "너무 좋은 상을 받았다. 근데 이 상을 직접 전해드리지 못한 그리운 얼굴들이 생각난다. 지금 하나님 곁에서 뿌듯해하고 있을 아버지 그립고, 좋은 재능 물려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희재는 "이렇게 영광스럽게 톱6와 상을 받아 감사하다.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건 많은 국민들이 우릴 사랑해 준 덕분이지 않을까 싶다. 힘든 시기에 트롯맨들이 위로와 힘을 드릴 수 있는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찬원도 보였다. 이번 트롯맨들의 촬영은 이찬원의 코로나19 위험 기간 이전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원은 "1년 전에 대구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올라와서 나를 잘 이끌어주고 상을 받을 수 있게 해준 트롯맨분들께 감사하고,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해 주신 '멜론뮤직어워드'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하다"면서 "이 자리에 서니 정말 영광스럽다. 항상 우리를 믿고 응원해 주는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끝으로 정동원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형, 삼촌들이랑 같이 서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건강하시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TOP10을 수상한 아티스트들의 소감도 공개됐다. 아이즈원은 "뜻깊은 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건 위즈원 덕분이다. 항상 곁에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더 멋진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힘든 시기에 아이즈원 노래로 위로받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현은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해준 팬분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좋은 음악 들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렇게 엑소가 아닌 솔로로서 큰 상을 처음 받는 것 같은데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엑소, 백현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이유는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더더욱 음악을 사랑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올해 큰 활동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응원해 준 팬분들의 마음 잊지 않고 내년엔 더 보답하는 아이유가 되겠다"며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잃어버린 해가 아니었나 싶다. 그럴 때마다 뮤지션들의 노래 하나하나가 위안이 되었길 바란다. 내년엔 가까운 곳에서 만나서 음악을 들려주고 들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내년에는 꼭 밝은 얼굴로 가까이서 만나자"고 인사했다.


또 오마이걸은 "'MMA'는 처음 출연하게 됐는데 이렇게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TOP10이라니 너무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항상 믿어주는 분들께 감사하다. 너무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항상 잘 될 거라고 믿어주신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항상 열심히 하겠다. 사랑한다"면서 "멤버들에게도 너무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 더 성장하는 오마이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밖에 신인상은 남·여 각각 크래비티와 위클리가 받았다. 크래비티는 "아이돌 가수라는 꿈을 꾸면서 'MMA'도 항상 꿈꾸던 자리였는데 상까지 주니 감격스럽다. 팬분들께도 감사하다"며 "더욱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위클리는 "이렇게 값진 상을 주신 'MMA'에 감사하다. 값진 상 받은 만큼 더 열심히 활동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위클리가 되겠다"고 했다.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몬스타엑스는 "내년에는 더 좋은 퍼포먼스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나오겠다. 시국이 너무 안 좋지만 빨리 해결돼 몬베베분들 만났으면 좋겠다"며 "사실 무대가 끝나면 너무 힘들어서 땀도 많이 흘리고 몸 걱정도 많이 했는데 이 상 하나로 고생한 게 보상받는 기분이라 기분이 좋다. 코로나가 빨리 끝나고 팬분들과 함께 무대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베스트 송 라이터 수상자로 호명된 영탁은 "가수가 아닌 곡자로서 소개되니 기분이 상당히 묘하다. 컴퓨터 앞에서 뚝딱거리며 처음으로 만든 노래가 세상에 빛을 본 게 2010년이니 아직 10년밖에 안된 신인 작곡가에게 이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작곡가라는 자리가 가수가 말하고자 하는 드라마를 잘 연출해 주는 감독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앞으로도 그 가수, 많은 대중분들이 조금 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는 뮤지션이 되겠다"며 "팬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영탁은 없었을 거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 계속 같이 걸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베스트 퍼포먼스 디렉터상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손성득 퍼포먼스 디렉터가 받았다. 그는 "너무나도 값진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방시혁 프로듀서님을 비롯한 빅히트 식구들과 특히 최고의 팀인 퍼포먼스 디렉터팀의 많은 동료 분들께 감사하다. 그리고 무대에서 너무나 열정적으로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2020 MMA'의 메인 공연에는 방탄소년단, 임영웅, 영탁, 더보이즈, 몬스타엑스, 아이즈원, 오마이걸, 코드쿤스트, 잔나비 최정훈, 사이먼 도미닉,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출연해 풍성하게 무대를 채웠다.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오마이걸 유아 등의 무대에서는 VR·AR 효과로 구현된 연출이 청각은 물론 시각까지 동시에 만족시켰다. 또 임영웅의 무대에서는 3D 사운드 효과가 적용돼 이어폰을 꽂고 감상하면 한층 풍성한 서라운드 사운드를 느낄 수 있었다.
다음은 '2020 MMA' 수상자 명단
▲ 올해의 아티스트=방탄소년단
▲ 올해의 노래=방탄소년단
▲ 올해의 앨범=방탄소년단

▲ TOP10=방탄소년단, 임영웅, 백현, 아이즈원, 아이유, 오마이걸, 지코, 블랙핑크, 김호중, 백예린

▲ 베스트 댄스 남자=방탄소년단
▲ 베스트 댄스 여자=블랙핑크
▲ 베스트 퍼포먼스=몬스타엑스
▲ 베스트 트롯상=임영웅
▲ 베스트 팝=샘 스미스

▲ 네티즌 인기상=방탄소년단
▲ 핫트렌드상='미스터트롯' 트롯맨 6인

▲ 남자 신인상=크래비티
▲ 여자 신인상=위클리

▲ 베스트 송 라이터=영탁
▲ 베스트 퍼포먼스 디렉터=빅히트 손성득

▲ 원더케이 오리지널 콘텐츠=더보이즈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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