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덮친 한반도…47년 만에 최고 더위

입력 2020-12-06 18:05   수정 2020-12-07 00:53

올해가 기상관측이 시작된 1850년 후 가장 ‘뜨거운 1년’ 중 하나로 꼽힐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까지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 세계기상기구(WMO)가 최근 발표한 ‘2020년 WMO 지구기후 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인 1850~1900년 기준선보다 약 1.2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WMO는 이 추세대로라면 2020년은 기상관측 이후 가장 따뜻했던 3개년 중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WM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전 지구적인 봉쇄 조치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일시적으로 4.2~7.5%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WMO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해양 중 80%는 비정상적으로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해양열파(Marine Heatwave)’ 현상이 나타났으며, 해양열 함유량도 기록적인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2020년 한 해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약 1.2도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24년까지 적어도 한 해는 지구 평균기온이 1.5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에서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 기후가 이어지고 있다. 올 1월 전국 평균기온은 1일 첫날을 제외하고 모두 평년보다 높은 2.8도를 기록했다. 1973년 후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다. 6월 초부터는 이른 폭염이 나타나 전국 평균기온(22.8도)이 1973년 후 가장 높았다. 7월은 긴 장마로 기온이 오르지 않아 전국 평균기온이 22.7도까지 떨어졌으나 다음달인 8월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나 평균기온이 26.6도까지 상승하는 등 극심한 기온 변화를 보였다.

장마철은 6월 10일 제주에서 시작해 49일 만인 7월 28일에 끝났고, 중부는 6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54일간 이어져 1973년 후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됐다. 장마철 전국 강수량(686.9㎜)은 1973년 이후 2위를 차지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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