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열연강판값 올린다

입력 2020-12-07 17:30   수정 2020-12-08 01:02

철강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철광석 가격이 t당 140달러를 돌파하며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원가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중국 철강 수요가 급증하면서 재고가 줄어든 것도 가격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이번주부터 각각 철강 유통업체에 판매하는 열연 강판 가격을 t당 3만원 올릴 계획이다. 인상 후 가격은 t당 75만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두 회사는 지난 8~9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10만원 올린 바 있다. 열연 강판은 쇳물을 가공해 만든 직사각형 모양 슬래브를 압연한 것으로 기초 철강재 역할을 한다.

철강사들은 전방업체인 자동차와 조선업계와도 가격 인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통상 유통업체에 판매하는 열연 강판 가격이 오르면 자동차용 강판과 선박용 후판 가격도 따라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철강업체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연일 급등하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철광석 가격은 t당 141.5달러를 기록해 201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 새 20.5% 뛰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4분기 철광석 가격이 t당 110달러 선으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철광석 광산을 운영하는 브라질의 발레가 4분기 생산 예상 전망치를 낮추면서 가격 상승폭은 더욱 확대됐다.

다만 상반기와 달리 철강제품 가격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철강사들의 실적이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 들어오는 중국산 열연 가격은 t당 615달러로 최근 한 달 새 t당 60달러 뛰었다. 미국 내수 열연가격은 17주 연속 상승했다. 세계 최대 철강사 아르셀로미탈은 유럽지역 열연강판 가격을 t당 50유로 인상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지속되는 데다 환경 규제까지 완화되면서 철강 수요가 식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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