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만 가구에 전기 공급 수소발전소 착공

입력 2020-12-07 17:42   수정 2020-12-08 00:37

울산시가 민간과 손잡고 1400억원이 투입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에 나서는 등 수소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북구 명촌동 대원에스앤피 공장에 20㎿급 고체산화물형(SOFC)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한다고 7일 발표했다. SOFC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분리해 공기 중 수집한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만드는 시설이다. 사업에는 대원그룹과 한국동서발전, SK건설, 경동도시가스가 공동 참여한다. 사업비로 1400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발전소는 울산 전체 45만 가구의 약 11.1%인 5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울산시는 단계적으로 설비 확대를 추진해 25만 가구의 전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100㎿급까지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동서발전은 현대자동차, 수소전문업체 덕양 등과 함께 세계 최초로 울산 화력발전소 내에 수소전기차 ‘넥쏘’ 기술 기반의 1㎿급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실증에 나서고 있다. 이 사업은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되는 파워 모듈을 컨테이너에 여러 개 통합하는 형태로, 연간 약 8000㎿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월 사용량 300㎾h 기준 약 22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현대차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동서발전은 설비 운영 및 전력 판매, 덕양은 수소 공급 등의 역할을 맡는다.

울산시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으로 생산되는 잉여 전기를 이용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391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총면적 5.87㎢에 태화강역 중심의 수소교통, 북구 율동공공주택지구 내 수소주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일대 수소생산 등 수소 생태계 구축 및 실증 지원을 하는 수소시범도시 조성사업에 나서고 있다.

울산시는 이 같은 수소시범도시 조성을 위해 석유화학단지에 구축된 총길이 120㎞인 수소 배관망을 도심으로 연장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수소규제자유특구 울산에서 수소전기차는 물론 수소선박, 수소전기트램 등을 자유롭게 운행할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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