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MAMA' 방탄소년단, 대상 석권 '8관왕'…보아 특별 무대 '감동' [종합]

입력 2020-12-07 00:28   수정 2020-12-07 00:41


'2020 MAMA'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8관왕을 달성, 아미(공식 팬덤명)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020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가 6일 오후 6시부터 약 6시간에 걸쳐 온라인 형식으로 개최됐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가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까지 총 4개 부문 대상을 모두 석권했다. 이 밖에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10,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 베스트 뮤직비디오, 베스트 남자 그룹상까지 더해 무려 8관왕을 달성했다.

올해의 노래 수상으로 무대에 올라 멤버 RM이 마이크를 잡았다. RM은 "데뷔했을 때 유일하게 초대받지 못한 시상식이라 오고 싶고, 선망하던 시상식이었다. 시간이 지나니 큰 상도 연속으로 받게 되고 감개무량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다이너마이트'는 비극적인 상황에서 뒷걸음치다 천운처럼 만난 곡이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우리만 좋은 소식을 들고 오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을 때도 있었다. 춤으로, 노래로 발을 정확하게 딛고 살아가자고 얘기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 우리가 감히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그럼에도 우린 노래하고 춤을 추는 사람이라 찾아오는 내일을 사랑하자고 말했는데 우리를 너그러이 받아주셔서 죄송하고 감사하다. 이 말을 하는 게 참 슬프고 어렵지만 그래도 시간은 가고, 내일은 온다. 찾아오는 아침을 비장한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서 꼭 다시 웃으면서 볼 수 있었으면 한다. 때로는 '다이너마이트'처럼 폭발적으로, 때로는 '라이프 고즈 온'의 기타 선율처럼 덤덤하게 우리는 그대로 지금 자리에서 음악을 하겠다.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곧바로 올해의 가수 수상자로 재차 호명된 방탄소년단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아미"를 외치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제이홉은 "이 상의 무게, 이 시간대에 오니 새삼 연말이 됐고 'MAMA'에 왔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매년 시상식에 와서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고, 멋진 상들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 많은 게 변했지만 이 영광스러운 마음 하나는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사실 우리가 매년 이렇게 한 단계씩 성장할 때마다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대단한 팬들이 있다는 말이다. 이 자리에서 소감하고 무대하는 게 아미 여러분 덕분이라는 걸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멤버들을 향해 "올 한해 이 친구들, 이 팀 덕분에 아프지 않았고 외롭지 않았고 우울하지 않았다. 다시 한번 올 한 해 너무 고생했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보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슈가 형도 하루빨리 쾌차해 같이 무대했으면 좋겠다.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했다.

끝으로 지민은 "올해는 참 아등바등 살아온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빨리 또는 느리게 지나온 것 같다. 남은 게 없는 듯 있는 듯 지나온 것 같다. 그럼에도 우리는 버텨냈고, 지켜냈고, 올해를 지내온 것처럼 우린 똑같이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과 나아갈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올해의 앨범은 제임스 코든이 시상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영상으로 등장한 제임스 코든은 "개인적으로 수상자분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우리가 조금 특별한 사이다. 이 그룹의 선공개곡을 제 쇼에서 먼저 공개하기도 했고, 특히 내가 멤버들 중 한 멤버의 '파파모찌'로서 이렇게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BTS를 외쳤다.

지민은 "슈가 형이 수술 회복 중인데 이렇게 큰 상 주셔서 잠시 찾아왔다"며 어깨 수술 후 잠시 활동을 중단 중인 슈가와의 전화 연결에 나섰다. 슈가는 "생방송으로 보고 있다. 올해의 앨범상을 준 아미 분들에게 감사하다. 작년에 이어 받게 됐다. (맵 오브 더 솔 : 7)은 올해 가장 사랑받은 앨범이다. 미국에서 열심히 준비해서 들고 들어와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했다. 올해의 앨범상이라니 나도 마음이 좋다. 열심히 재활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 말라. 마음만은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을 받고는 "우리가 멋진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이유는 좋은 무대를 위해서고, 좋은 무대를 추구하는 이유는 팬분들의 눈과 귀를 호강시켜드리기 위해서다. 오늘도 많은 가수분들이 멋진 퍼포먼스를 준비해왔는데 대면할 수 없는 현실이 아쉽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눈앞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며 소감과 함께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대한 속상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상을 수상했을 때는 "내년에는 더 멋진 뮤직비디오로 돌아오겠다"고 말해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블랙핑크를 제외하고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10에 오른 NCT, 트레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갓세븐, 에이티즈, 세븐틴, 마마무, 트와이스, 방탄소년단의 소감도 전부 공개됐다. 이 밖에 더 모스트 파퓰러 아티스트는 트와이스,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그룹상은 남녀 각각 방탄소년단·블랙핑크가 받았다. 베스트 여자 가수상은 아이유, 베스트 남자 가수상은 백현이 수상했고,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는 데이식스,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은 마마무,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솔로는 아이유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베스트 스테이지 상은 몬스타엑스가 받았다.

'2020 MAMA' 신인상은 남녀 각각 트레저와 위클리가 받았다. 남자 신인상 수상자로 호명된 트레저는 무대에 올라 "오늘은 두 가지의 목표를 한 번에 이룬 날이다. 'MAMA'에 나온 것과 이곳에서 신인상을 받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큰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트레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남은 2020년 후회 없이 달려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자 신인상을 품에 안은 위클리는 "꿈꿔오던 신인상을 받을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저희의 음악을 사랑해 주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더 노력하는 위클리 되겠다"고 다짐했다.

'2020 MAMA'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관객들과의 직접 만남이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 연결'을 토대로 음악 팬들과의 긴밀한 유대를 강조하며 화려한 기술력을 더한 알찬 퍼포먼스 구성을 자랑했다. 음악을 통해 전 세계 팬들을 하나로 연결하고 새로 만날 수 있는 세상을 의미하는 '뉴토피아(NEW-TOPIA)' 콘셉트 하에 각종 첨단 기술이 펼쳐져 시각적 즐거움을 안겼다.



기술력 외에도 특별한 K팝 무대들이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제시·화사는 비의 '깡'으로 컬래버레이션 공연을 펼쳐 후배 팀들의 커버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크래비티가 몬스타엑스의 곡을,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커버해 또 다른 재미를 줬다.

유독 인상 깊었던 것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보아의 특별 무대였다. 보아는 K팝 해외 진출의 선구자로 꼽히는 대표 인물이다. SM의 신인 그룹 에스파 윈터가 보아의 데뷔곡 'ID;Peace B'를 부르며 시작된 무대는 (여자)아이들의 '리슨 투 마이 하트'로 이어졌다. 오마이걸 유아는 맑은 보컬로 '나무'를 가창했고, 아이즈원 권은비·최예나·이채연·김채원은 상큼한 안무를 곁들여 '아틀란티스 소녀'를 완성했다.

이어 그래픽 효과로 무대 중앙에 '1'이라는 숫자가 떠오르자 보아가 'No.1'을 부르며 등장했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여유 넘치는 모습으로 'No.1'을 마무리한 보아는 이어 '온리 원(Only One)' 무대를 꾸몄다. 특히 '온리 원'에서는 후배인 그룹 샤이니 태민과 커플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이 호흡할 때는 별다른 무대 장치나 효과 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압도적인 몰입감을 자아냈다. 이어 신곡 'BETTER'까지 완벽하게 선보였다.

인스파이어드 어치브먼트 상을 수상한 보아는 "20년 동안 많은 분들에게 정말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고, 여러분들과 음악을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앞으로 펼쳐질 10년, 20년도 기대된다. 가수 보아를 만들어 준 소중한 존재 이수만 선생님 감사드린다. 음악 동료인 유영진 오빠도 사랑한다. 무엇보다 점핑보아 팬분들 너무 감사하다. 오랫동안 음악 할 수 있는 건 여러분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으로, 무대로 계속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코로나19가 장기전으로 가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지쳐 있을 것 같은데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힐링이 되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건강이 최우선이니 우리 모두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시간이었으면 한다. 내년에는 팬분들과 얼굴을 보며 무대를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 이 상도 무겁고, 내 마음도 무거워진다. 무거운 만큼 좋은 음악 들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2020 MAMA'의 마지막 무대는 방탄소년단이 장식했다. 방탄소년단은 공간이동을 한 듯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다수의 마칭밴드, 댄서들과 함께 등장해 'ON'을 선보였다. 한 편의 예술 공연을 보는 듯한 웅장한 분위기와 쉴 새 없이 펼쳐지는 댄스 퍼포먼스가 시선을 압도했다. CJ ENM에 따르면 해당 무대 촬영은 코로나19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전 사전 녹화로 진행됐다. 이어 다시금 '2020 MAMA' 시상식 현장으로 돌아온 이들은 '다이너마이트'와 '라이프 고즈 온'을 소화했다.
다음은 '2020 MAMA' 수상자 명단
▲ 올해의 가수(대상)=방탄소년단
▲ 올해의 노래(대상)=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 올해의 앨범(대상)=방탄소년단 '맵 오브 더 솔 : 7'
▲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대상)=방탄소년단

▲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10=NCT, 트레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갓세븐, 에이티즈, 세븐틴, 마마무,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 인스파이어드 어치브먼트=보아

▲ 더 모스트 파퓰러 아티스트=트와이스

▲ 남자 신인상=트레저
▲ 여자 신인상=위클리

▲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방탄소년단
▲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블랙핑크
▲ 베스트 남자 그룹=방탄소년단
▲ 베스트 여자 그룹=블랙핑크
▲ 베스트 여자 가수상=아이유
▲ 베스트 남자 가수상=백현
▲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화사
▲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데이식스
▲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마마무
▲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솔로=아이유
▲ 베스트 뮤직비디오=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Dynamite)'
▲ 베스트 힙합&어반 뮤직=지코
▲ 베스트 컬래버레이션=아이유
▲ 베스트 스테이지=몬스타엑스
▲ 베스트 OST=가호 '이태원 클라쓰' OST '시작'

▲ 페이보릿 댄스 퍼포먼스 여자 솔로=제시
▲ 페이보릿 댄스 퍼포먼스 남자 솔로=태민
▲ 페이보릿 댄스 퍼포먼스 그룹=투모로우바이투게더
▲ 페이보릿 아시안 아티스트=웨이션브이
▲ 노터블 어치브먼트 아티스트=세븐틴
▲ 디스커버리 오브 디 이어=에이티즈
▲ 베스트 오브 넥스트=크래비티
▲ 글로벌 페이보릿 퍼포머=세븐틴

▲ 베스트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 오브 디 이어=방시혁
▲ 베스트 프로듀서 오브 디 이어=피독
▲ 베스트 컴포서 오브 디 이어-Yuvie widianto
▲ 베스트 엔지니어 오브 디 이어=구종필, 권남우
▲ 베스트 비디오 디렉터 오브 디 이어=Lumpens
▲ 베스트 코레오그래퍼 오브 디 이어=QUANG DANG
▲ 베스트 아트 디렉터 오브 디 이어=MU:E

▲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JAPAN=OFFICAL HIGE DANDISM
▲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MANDARIN=G.E.M
▲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THAILAND=InkWaruntorn
▲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INDONESIA=Rizky Febian
▲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VIETNAM=BINZ
▲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 JAPAN=Fujii Kaze
▲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 MANDARIN=Chih Siou
▲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 THAILAND=MILLI
▲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 INDONESIA=Tiara Andini
▲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 VIETNAM=AMEE
▲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JO1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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