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D?5일 조두순, 보복 피하려 교도소에서 체력 길렀다

입력 2020-12-07 09:39   수정 2020-12-07 09:47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조두순(68)이 오는 12일 만기 출소한다. 7일 법무부와 경찰은 조두순의 귀가 방법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 출소 당일 큰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두순 출소가 임박한 것과 관련 최근 3년간 수감 생활을 함께 한 동료 재소자의 증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동료 재소자 A씨는 조두순이 교도소에서 체력 단련을 열심히 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조두순이) 윗몸일으키기 하는 벤치에서 운동을 하는데 팔굽혀펴기를 30개씩 빠르게 한다. 20초에 30개 정도를 한다거나 거의 1분을 안 쉬고 한다"며 "1시간에 1000개를 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조두순이)보복당할까 무서워서 힘을 기른다고 하더라. 시민이 누가 한 번 (자신을) 린치를 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A씨는 청소부들에게서 들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A씨는 "조두순이 'TV나 폐쇄회로(CC) TV에서 전파가 나온다면서 그걸로 인해서 성적 욕구를 느낀다'(고 했다.) 음란 행위를 하다가 걸린 적도 있다"고 했다.

한편 포항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조두순은 현재 성폭력사범 심리치료 프로그램 특별과정 이수를 위해 다른 교도소로 이감된 상태로, 출소 당일 어느 교도소에서 출소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정확한 출소 시간도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출소 당일 조두순을 단죄하겠다는 얘기가 있었던 만큼, 경찰은 특별 호송 차량을 통해 조두순을 자택으로 이동시킬 가능성이 크다.

조두순은 최근 성범죄자 대상 심리 치료를 마치고 '허그일자리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 출소를 2~3개월 앞둔 출소 예정자나 출소자를 대상으로 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교정시설에서 취업을 설계하거나 출소 후 교육, 일자리 알선 등을 한다.

반면 피해자인 '나영이(가명)' 가족들은 최근 조두순이 돌아오는 안산을 떠나기로 했다.

나영이 아버지 A씨는 언론을 통해 "아이가 조두순 출소 소식을 듣고도 내색을 안 하고 있다가 이사 이야기를 꺼내니 그제야 '도저히 여기서 살 자신이 없다'고 했다"며 "같은 생활권에서 어디서 마주칠지 모른다는 상상을 하면 너무 두려워 매일 악몽에 시달린다는데 떠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이사 결심 이유를 설명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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