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등 유럽 국가 모두 제쳐"…무섭게 크는 中 군수산업

입력 2020-12-07 11:01   수정 2020-12-22 00:01

중국이 군수 산업 분야에서 미국에 이어 ‘확고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초강대국 러시아나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을 모두 제친 결과다.

스웨덴 정부의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최근 공개한 ‘2019년 세계 군사 지출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5년 간 세계 2위의 무기 생산국 지위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글로벌 상위 25대 군수 기업 중 4개가 중국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업은 12개가 포함됐다.

작년 상위 25개 군수 기업의 총 매출은 3610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4개 중국 군수 기업의 총 매출은 567억달러였다. 러시아 업체는 2개로, 139억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중국의 작년 방산 매출이 전년 대비 4.8%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미사일 및 전투함 등 분야는 제외됐기 때문에 이보다 더 가파르게 성장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중국은 항공우주 등 첨단 분야의 군사기술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항공우주 관련 방산 업체인 AVi 매출은 늘고, 장갑차 생산업체인 북부산업그룹 매출은 줄어든 게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의 무기 수출 역시 급증하고 있다. 2008~2017년 중국의 무기 수출은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은 서방 국가들이 판매 금지를 결정한 국가들에도 항공 드론 등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앤드류 에릭슨 미 해군전대학 중국해양연구소 교수는 “군사 관련 어떤 숫자를 넣더라도 중국은 확고한 세계 2위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는 국가란 점이 확실하다”며 “급속한 군사 발전과 함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무기 제조업체들이 여전히 글로벌 최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상위 5개 회사는 록히드마틴, 보잉, 노스럽 그럼맨, 레이시온 테크놀로지, 제너럴 다이내믹스 등이다. 록히드마틴 매출은 2018년 473억달러에서 작년 532억 달러로 급증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엣지그룹은 중동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상위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엣지그룹은 작년 25개 이상의 소규모 기업이 합병해 설립된 회사다.

작년 전 세계에서 국방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국가는 미국으로, 전 세계에서 38%를 차지했다. 중국이 두 번째로, 비중이 14%였다. 러시아(3.4%)보다 4배 넘게 많은 규모다. 일본은 영국과 같은 2.5%, 한국은 2.3%를 각각 차지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