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안고 타는 '펫 택시'…코로나 걸리면 100만원 보상도

입력 2020-12-07 15:28   수정 2020-12-07 15:30


모빌리티(이동수단) 기업들이 서비스 다양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체들이 각자의 차량호출 플랫폼에 최대한 다양한 고객 층을 흡수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일반택시, 모범택시 위주였던 기존 택시 서비스를 바꿔놓고 있다. 차량호출뿐만 아니라 대리운전 서비스도 정보기술(IT) 플랫폼을 만나 변화하고 있다.
반려동물 배변패드부터 의전까지
마카롱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는 지난 7월 ‘마카롱 펫 택시’ ‘마카롱 바이크’ 등 서비스를 출시했다. 마카롱 펫 택시는 펫시트와 전용 안전벨트, 배변패드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케이지(이동장) 없이도 반려동물을 데리고 탑승할 수 있다. 마카롱 바이크를 통해선 최대 3대의 자전거를 택시 뒷면에 거치할 수 있다. KST모빌리티는 카시트를 탑재한 ‘마카롱 카시트’도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1위 차량호출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업용 모빌리티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있다. 업무용 목적으로 이동하는 사용자의 다양한 수요를 공략한다는 목표다. 지난달 말 기업 회원 전용 서비스인 ‘카카오 T 비즈니스’에 신규 서비스를 추가했다. 자동 배차 서비스 ‘카카오 T 블루’, 승합차 호출 서비스 ‘카카오 T 벤티’, 모범택시 서비스 ‘카카오 T 모범’ 등을 법인 고객도 쓸 수 있도록 했다. 예약제로만 쓸 수 있었던 고급택시 서비스 ‘카카오 T 블랙’도 즉시 호출할 수 있도록 바꿨다.

천편일률적이라는 지적을 받던 일반 가맹택시 서비스의 품질이 높아질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카카오모빌리티·KST모빌리티가 앞서 달리고 있는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후발주자들은 높은 서비스 품질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VCNC는 가맹택시 서비스 ‘타다 라이트’를 지난 10월 말부터 운영하고 있다.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 법률)’ 국회 통과로 중단된 기사 포함 렌터카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처럼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승차거부 없는 바로배차 기능과 방역을 위한 투명 파티션 등을 적용했다.

코나투스는 가맹택시 서비스 ‘반반택시 그린’을 서비스한다. 반반택시 그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용 안심보험에 가입돼 있다. 운행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최대 1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회사 측은 “1 대 1 면접을 통해 뽑은 기사들이 운행해 서비스 품질이 높다”고 했다.
“음주 중 주차, 대리 부르세요”

최근 모빌리티업계에선 대리운전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전화 호출 위주였던 대리운전 시장에 IT 플랫폼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어서다. 카카오모빌리티에 이어 VCNC, 엠블랩스 등이 대리운전 서비스를 속속 내놨다. 오는 29일 공식 출범하는 SK텔레콤의 모빌리티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도 대리운전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경쟁을 통한 서비스 혁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리운전 플랫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를 이미 세 가지로 세분화했다. 정장을 입은 기사가 운행해 업무용 의전에 특화된 ‘프리미엄 대리’를 운영하고 있다. 긴 대기시간을 감수하는 대신 가격이 싼 ‘이코노미 대리’와 일반 대리운전 서비스 ‘스탠다드 대리’도 내놨다.

동남아시아에서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를 운영해 사업을 키워온 모빌리티 스타트업 엠블랩스는 지난달 대리운전 서비스 ‘구름 대리’를 선보였다. 가까운 거리 전용의 ‘주차’ 기능을 지원하는 게 이 서비스의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초보 운전자가 주차가 어려운 경우, 음주 중 차량을 급하게 옮겨야 하는 경우 등 다양한 상황에서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VCNC도 10월 말 ‘타다 대리’를 출시하며 대리운전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용자가 대리 호출 전에 운행 전 금연, 내비게이션 경로대로 운행, 안전운행 등 요청사항을 지정할 수 있다. 이용자가 매긴 평점이 높을수록 기사 수입이 늘어나는 인센티브 시스템도 적용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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