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2.5단계 격상에 반발 움직임…"비현실적 통제"

입력 2020-12-07 09:32   수정 2020-12-07 09:33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를 막기 위해 내일(8일)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각각 2.5단계, 2단계로 일제히 상향하자 개신교계 일각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6일 논평을 내 "비현실적 통제 조치가 아닌가 우려한다"며 "종교시설의 경우 자율방역과 공간 대비의 유동적 숫자를 조절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르면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2.5단계로 격상된 수도권에서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되고 온라인 예배 현장에 참석할 수 있는 인원도 교회 규모와 관계 없이 20명 이내로 제한된다.

한교총은 "코로나19 방역은 국민 개개인이 자율적으로 위생과 방역에 협력할 때 성과를 보여온 경험을 바탕으로 과도한 제한을 통한 통제가 아니라 모든 국민의 자발적 행동을 유도하는 방역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며 "우리가 지나치게 도식적 방역을 강조함으로써 하루하루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대다수 국민의 생존을 정지시키지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신앙과 예배의 자유뿐만 아니라 일상과 생존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재하면 관제적 방역의 후유증이 더 클 수 있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도식적 방역보다는 신앙의 자유와 국민들의 일상을 정지하지 않는 표적화된 방역의 모델을 제시하고 협력과 공존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보건적, 물리적 방역뿐만 아니라 심리적, 정신적 방역의 중요성을 인식해 포스트 팬데믹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오는 28일까지 2.5단계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통상 거리두기 조정을 2주간 단위로 진행했지만 이번엔 성탄절, 연휴 모임 등을 고려해 3주로 잡았다.

박능후 중앙대책본부 1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격상 배경에 대해 “그동안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한 것에 따른 유행 차단과 환자감소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효과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조치는 전국적인 대유행으로 확산하는 것을 저지하고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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