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공모 일정 미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내년 첫 ‘IPO 대어’ 노린다

입력 2020-12-08 09:53  

≪이 기사는 12월07일(04: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업가치를 2조7000억원대로 평가받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상장을 한 달가량 늦춘다. 연말 기업공개(IPO)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 일정이 조정되고 있는 사례 가운데 하나다. 대신 내년 첫 ‘IPO 대어’ 타이틀을 가져갈 전망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최근 정정 공시를 내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일정을 다음 달로 미룬다고 밝혔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12월 3~4일에서 1월 19~20일로, 일반청약은 12월 8~9일에서 1월 25~26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증시 상장일도 이달 말에서 내년 2월 초로 미뤄지게 됐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KB증권에 의해 기업가치를 2조7081억원으로 평가받았다. 2020회계연도(2019년 7월~2020년 6월) 매출은 0, 영업손실은 909만 미국달러(약 99억원)다. 하지만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가 성공적으로 출시될 경우, 수조 원대 시장에 진출해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높은 가치로 매겨졌다.

비교 기업으로 꼽힌 셀트리온 주가가 최근 가파르게 오른 데다, 공모 기업들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웬만하면 1000대 1을 넘을 정도로 IPO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도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이 다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연말에 공모 기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금융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도 공모 규모가 3800억원대에 달해 시장에 숨 고를 시간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해외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이라 투자자들에게 증권신고서 내용을 살펴볼 시간을 더 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설명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싱가포르 비상장 주식을 근거로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행하는 증권예탁증권(DR)을 국내 증시에 상장한다.

상장 일정이 밀렸지만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내년 첫 대어급 상장이란 타이틀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내년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크래프톤, 야놀자,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LG에너지솔루션 등 기업가치 조 단위 기업들이 줄줄이 IPO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이 호황이다 보니 상장 예정 기업들 사이에선 ‘서두르자’라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상장 시기를 놓고 눈치싸움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