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두·솔트룩스·아셈스 등 투자원금 3~5배 차익 성과…내년엔 큐라티스·엠디뮨 상장"

입력 2020-12-08 15:42   수정 2020-12-08 15:43

“위기 상황에서도 빛을 발할 기업을 찾는 일이 벤처캐피털(VC)의 역할이죠. 내년에는 신규 투자 비중을 더 늘릴 계획입니다.”

정근호 스틱벤처스 부대표는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스타트업 투자가 위축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부대표는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성장 분야라는 특성상 될성부른 기업이 계속 생겨나고 있고 성장 궤도에 오르는 기업도 많아지고 있다”며 “이 기업들이 제때 투자금을 지원받아 성장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1000억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 조성이 마무리 단계다.

스틱벤처스는 올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목표보다 더 활발한 투자활동을 벌였다. 후속 투자와 신규 투자를 포함해 32개 기업에 약 800억원을 투자했다. 예상 목표보다 300억원 정도 많은 수치다. 바이오 부문 투자 비중이 40% 정도로 가장 높았고 인공지능(AI), IT 관련 기업도 주요 투자 분야였다. 대표 기업으로는 피노바이오, 큐로셀, 진스템, 와이브레인, 에스엠랩, 펫프렌즈, 샌드박스네트워크 등이 있다. 회수 부문도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7건의 투자 건에 대해 기업공개(IPO)와 구주 매각으로 투자금 회수를 마무리했다. AI업체 솔트룩스, 교육업체 야나두, 소재 관련 업체 아셈스가 대표적이다. 기업별로 투자원금 대비 3~5배 이르는 차익을 거뒀다. 내년에는 투자 기업 중 더 많은 기업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코셈, 큐라티스, 엠디뮨, 토모큐브 등이다. 이들 기업이 상장하면 올해보다 더 좋은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박민식 부대표는 이 같은 성과에 대해 “2018년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스틱벤처스로 분사한 이후 자유로운 토론 문화가 정착되면서 투자, 회수 면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며 “심사역의 의견을 존중하고 권한을 많이 늘린 덕분”이라고 말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시절보다 초기 단계인 시드, 시리즈A 투자가 대폭 늘면서 수익률도 훨씬 높아졌다.

내년에는 해외 투자에도 공을 들일 계획이다. 스틱벤처스는 동남아시아에 자체 사무소를 두고 있어 다른 VC에 비해 현지 딜 소싱과 네트워크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 220억원 규모의 해외 투자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 이커머스기업인 티키 등 3건의 기업에 투자했다. 박 부대표는 “스타트업 투자에도 국경이 사라지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유망 기업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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