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정승환이 왔다…따뜻했던 널 떠올리며 '어김없이 이 거리에' [신곡in가요]

입력 2020-12-08 18:00  


겨울과 함께 가수 정승환이 왔다.

정승환은 8일 오후 6시 윈터 싱글 '어김없이 이 거리에'를 발표했다.

'어김없이 이 거리에'는 다채로운 화성과 포근한 멜로디, 정승환의 따뜻한 보컬이 조화를 이룬 곡으로, 인트로의 피아노 선율과 동화적인 사운드가 돋보이는 스트링 편곡이 더해져 긴 여운을 선사한다. 겨울 밤에 느낀 설레고 따스했던 시간이 감미로운 정승환의 목소리로 되살아나는 듯한 느낌이 곡 전반에 흐른다.

이번 곡은 멜로망스 정동환이 작·편곡에 참여했으며, 작사가 심현보와 함께 정승환도 작사에 힘을 보태 겨울 감성에 최적화된 곡으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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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처음 만났던
길 건너에 네가 보여 나는 항상 그게 꿈같아
어김없이 이 거리에 우리

약속처럼 기다리는 일
그 자리에 있어주는 일
내가 너의 그런 사람 그런 곳이 되고파
나의 따스함이 너이듯

정승환의 부드러운 보컬과 어울리는 섬세한 가사가 포근한 느낌을 준다. 정승환 역시 '어김없이 이 거리에'에 대해 "누군가에게 고마워지는 순간을 담은 노래"라고 설명했다. 감사한 너에게 전하는 메시지와 같은 노랫말은 코로나19로 유독 지치는 한 해를 보낸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로 다가오기도 한다.

음원과 함께 공개되는 뮤직비디오 역시 온기로 가득 차 있다. 정승환은 오래된 서점의 주인으로 변신해 거리에서 만난 길고양이와의 우정과 추억을 쌓아나간다. 사람과 사람뿐 아니라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며 나누는 사랑, 우정, 추억 등의 감정들을 그린 뮤직비디오로 따스함을 나누는 대상이 무엇이라도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동화 같은 영상미가 곡의 분위기를 한층 포근하게 만든다.

그간 정승환은 '눈사람', '그 겨울',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등 겨울 발라드로 큰 사랑을 받았다. '어김없이 이 거리에' 역시 듣자마자 "역시 정승환!"이라는 말이 흘러나올 정도로 그만의 보컬적 매력으로 가득찼다. 유독 외로웠던 올해, 살에 닿는 바람이 점점 쌀쌀해지는 가운데 정승환의 신곡은 음악 팬들에게 잔잔한 위안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정승환은 "여러분도 누군가에겐 이 노래 속 화자가 가리키는 '너'일 것"이라며 "그냥 내가 나라서 누군가에겐 이미 충분하고 고마운 존재라는 걸 늘 잊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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